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에게 스토킹 혐의로 고소당한 30대 여성 A씨가 강제추행 등 혐의로 정 대표를 맞고소했다.
A씨 측은 지난 19일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적용 혐의로는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을 비롯해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을 적시했다.
A씨는 정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내용이 담긴 사회관계망서비스 메시지와 통화 녹음 파일 등을 수사기관에 증거로 냈다.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이후에도 원치 않는 연락이 이어져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A씨 측 설명에 따르면 정 대표는 올해 2월 카카오톡을 통해 성적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한 글을 전달했다. 해당 글은 소설 형식을 띠고 있으나 등장인물로 정 대표 본인과 A씨가 설정돼 있었고, 특정 도구와 행위에 대한 표현이 포함돼 있었다는 주장이다.
A씨 측은 이를 두고 "단순한 음란 소설이 아니라 정 대표의 극단적인 성적 취향을 그대로 반영한 내용으로, 피해자인 A씨와 정 대표를 등장인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장갑과 스타킹 등을 A씨의 집으로 택배 발송한 정황 역시 고소장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 정 대표의 추천으로 서울아산병원 연구과제 위촉연구원으로 일한 이력이 있으며, 연구 보조 업무와 무관한 역할과 요구를 받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대표의 지위로 인해 고용 관계에서 불이익을 우려해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A씨 측은 이번 사건을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으로 규정했다.
앞서 정 대표는 앞서 A씨를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며, 해당 사건은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A씨로부터 협박과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19일 "상대의 주장은 명백한 허구이며 특히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