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석화 영면…유인촌 등 100여 명, 마지막 길 함께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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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 사진공동취재단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윤석화가 평생을 몸담았던 대학로에서 마지막 길에 올랐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예극장 마당에서는 고 윤석화의 노제가 엄수됐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박정자, 손숙을 비롯해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연출가 손진책 등 동료 예술인 100여 명이 자리를 지키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에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예배가 진행됐다.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은 조사에서 “윤석화는 누구보다 불꽃 같은 삶을 살았다. 누구보다도 솔직했고 멋졌다”며 “3년간의 투병과 아팠던 기억은 다 버리고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뛰어노시길 기원한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고 윤석화 / 마이데일리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공연 이후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과 치료를 이어오다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해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으로 1980~1990년대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명성황후’,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했고, ‘토요일 밤의 열기’ 등 다수 작품을 직접 연출·제작했다.

1995년에는 돌꽃컴퍼니를 설립했고, 공연예술 전문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 활동했다. 대학로에 설치극장 정미소를 세워 실험적 연극을 선보이는 등 무대 밖에서도 한국 공연예술의 저변 확대에 힘을 쏟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고인에게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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