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가 송성문을 넘어 폴 골드슈미트를 영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이번 국제 자유계약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던 내야수 중 한 명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송성문과 계약에 합의했다. 샌디에이고가 선발 투수 마이클 킹과 재계약을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몇 시간에 나왔다"고 전했다.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랜시스 로메로에 따르면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3년 1300만 달러(약 192억원) 수준이다.


봉천초(용산구리틀)-홍은중-장충고를 졸업한 송성문은 2015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오래도록 미완의 대기로 남아있다 2024년 142경기에서 179안타 19홈런 21도루 88득점 104타점 타율 0.340 OPS 0.927로 알을 깼다.
올해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었다.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181안타 26홈런 25도루 103득점 90타점 타율 0.315 OPS 0.917로 펄펄 날았다. 투고타저였음을 감안하면 지난 시즌보다 발전한 성적. 시즌 종료 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KBO 3루수 수비상,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다만 현지는 아직 의혹의 시선이 있다. 미국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21일 "송성문 영입에도 샌디에이고는 뚜렷한 타선 공백을 안고 있다"고 전했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송성문은 최근 몇 시즌 동안 한국에서 스타로 떠오르며 샌디에이고 선수층의 뎁스를 크게 강화해줄 전망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송성문의 재능에도 불구하고, 그 혼자서 샌디에이고의 평범한 공격력을 단번에 바꿔놓을 수는 없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 사례에서 보았듯이,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넘어오는 선수들은 종종 초반에 성적 하락을 겪는다"고 했다.
이어 "송문성의 1루 플래툰 파트너로 폴 골드슈미트를 영입해야 한다. 좌타자인 송성문은 커리어 내내 우완 투수를 상대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만약 그가 2026시즌 1루나 2루에서 선발 출전을 맡게 된다면, 루키 시즌에 특히 까다로운 매치업을 피할 수 있도록 플래툰 파트너를 붙여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골드슈미트는 시대를 풍미한 1루수다. 통산 2074경기에서 2190안타 372홈런 174도루 1280득점 1232타점 타율 0.288 OPS 0.882를 기록했다. MVP 1회, 올스타 7회, 실버 슬러거 5회, 골드 글러브 4회 수상을 자랑한다. 2025시즌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146경기 134안타 10홈런 76득점 45타점 타율 0.274 OPS 0.731의 성적을 남겼다.
류현진의 '천적'으로 유명하다. 원체 좌투수에게 강한 우타자다. 좌투수 상대 통산 성적이 타율 324 OPS 1.007에 달한다. 또한 류현진이 빅리그에서 뛸 때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파드리스는 이미 1루에서 장타력을 갖춘 타자를 찾고 있었고, 이제 송을 영입한 만큼 보다 전문화된 능력을 지닌 선수를 노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골드글러브의 생산력을 송성문의 파워-스피드 프로필과 플래툰으로 묶는다면, 파드리스는 1루에서 다시 한 번 강력한 조합을 구축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