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정희원의 두 얼굴? 모텔 마사지→"도구 보내고 특정행위 요구" 충격[MD이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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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MBC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저속노화" 식단 열풍을 일으킨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불륜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해온 가운데, 전 직장 연구원 A씨와 나눈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며 새 국면을 맞았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도구를 보내고 특정 행위를 요구했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정 대표의 도덕성 논란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0일 JTBC는 정 대표와 A씨가 올해 초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입수해 보도했다. 정 대표는 A씨에게 '결박', '주인' 등 자극적인 단어를 반복 사용하고, 특정 행동 패턴을 묘사하며 "정신이 몽롱하다"는 등의 표현을 이어갔다.

정 대표가 직접 썼다는 소설 주인공의 이름은 정희원 본인과 A 씨다. 그는 "계속 수정하고 있다. 오늘 안에 완성할 것 같다"면서 소설을 역작이라고도 표현했다.

그는 "우리는 두 얼굴을 가진 존재, 이성을 관장하는 전두엽보다 충동을 우선하는 변연계의 노예가 된다"라고도 했다. 변연계는 뇌에서 감정과 동기부여를 담당하는 부분이다.

그러면서 특정 물품을 주문했으니 "대신 물건을 받아달라"고도 요청했다.

정희원과 A씨의 카톡 메시지./JTBC

A 씨 측은 "소설 내용에 나온 도구 등을 주문한 뒤, 특정 행위를 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요구를 거부하면 해고 가능성을 비쳤고, 자살을 암시하는 등 압박을 했다고도 말했다.

정 대표는 또한 '장제원 전 의원 성폭력' 기사를 보낸 뒤 자신은 시한부 인생 10년이라고 표현했다.

A씨 측은 정 대표가 "성적요구를 들어주지 않거나 폭로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암시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 측은 "여성에게 보낸 소설은 정희원 씨가 아닌 AI가 쓴 것이고, 위력은 전혀 없었다"며 "향후 수사기관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정 대표의 행위가 불륜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변호사는 정 대표 측 입장문 중 'A씨가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예약한 숙박업소로 데려가 수차례 신체적 접촉을 시도했다'는 대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41살의 나이에 키 174cm, 몸무게 71kg의 성인 남성을 어떻게 강제로 데려갈 수 있겠나. 납치가 아닌 이상 함께 간 것"이라며 "최소한 정 대표가 마사지를 받을 의사를 가지고 숙박업소에 간 사실이 인정되므로, 이는 상간자 소송에서 불륜으로 인정되는 '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짚었다.

'육체적 관계가 없었다'는 정 대표 측 해명에 대해서도 법적 잣대를 명확히 했다. 이 변호사는 "불륜은 곧 부정행위를 의미하며, 반드시 성관계가 없더라도 사랑한다는 고백, 손을 잡거나 입을 맞추는 행위 등 부부간의 신뢰를 깨는 모든 행위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가 스토킹과 협박에 의해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당했다면 강제추행이 될 것이고, 반대로 정 대표가 위력을 행사했다면 양측 모두 성범죄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현재 밝혀진 사실관계만으로도 이미 민법상 불륜은 성립됐으며, 앞으로의 관건은 단순 불륜이냐 혹은 더 심각한 성범죄냐를 가리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방배경찰서는 정 대표가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A씨를 고소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별개로 지난 10월 정 대표가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고한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향후 수사와 법적 절차를 통해 규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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