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엘동원'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L)'는 21일(한국시각) 에르난데스가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1995년생인 에르난데스는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99경기(49선발) 10승 2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10이다.
2024년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국인으로 LG 트윈스에 합류했다.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가을 영웅으로 다시 태어났다. 에르난데스는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5경기)에 등판해 7⅓이닝 무실점 1홀드 2세이브로 펄펄 날았다. 시리즈 MVP는 에르난데스의 차지. 이때 '엘동원'이란 명예로운 별명을 얻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경기 3⅔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6경기서 승패 없이 3세이브 1홀드 11이닝 무실점이다.
LG와 인연은 오래가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LG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4월 허벅지 부상으로 6주간 전열에서 이탈했다. 돌아와서도 인상적인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6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5.06, 7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26에 그친 것. 결국 LG는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앤더스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23경기 7승 6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14이다.
미국으로 돌아간 에르난데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뛰었다. 4경기에서 무승 3패 평균자책점 7.91로 신통치 않았다.
'MLBTR'은 "가장 큰 문제는 피홈런으로, 비교적 짧은 메이저리그 커리어 동안 73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이처럼 타구를 담장 안에 묶어두지 못한 점이 선발이든 롱릴리프든 어떤 역할에서도 에르난데스의 효율성을 제한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에르난데스는 KBO리그와 토론토에서의 짧은 기간 동안 홈런 억제 측면에서는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트리플A팀에서의 부진한 성적은 여전히 발전 과정에 있음을 시사한다"며 "애틀랜타는 에르난데스를 점검하는 최신 팀이 될 것이며, 그는 애틀랜타의 스프링캠프에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참가하는 여러 메이저리그 경험 투수 중 한 명이 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전망은 썩 밝지 않다. 'MLBTR'은 "선발이 가능한 능력은 트리플A 배정에서 어느 정도 이점이 될 수 있지만, 애틀랜타에는 이미 뎁스 차원에서 선발이 가능한 투수들이 다수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빅리그에 올라간다면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을 수 있다. 애틀랜타는 최근 김하성과 1년 2000만 달러(약 295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에르난데스가 던지고 김하성이 잡는 그림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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