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가수 겸 작사가 메이비가 최근 반려견을 떠나보낸 심정을 털어놓았다.
메이비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며칠 전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 루니의 병상 일지와 함께 루니의 생전 모습을 공개했다.
메이비는 "12월 15일 저녁 8시, 루니는 야간진료까지 하는 병원에 입원했다"라고 말문을 열면서 "한번도 밤에 가족이랑 떨어져 있어 본 적 없는 아이라고. 이렇게 아픈데 혼자라고 생각할 까봐 걱정 된다고. 잘 보살펴 달라 말씀 드리고 나와 차 안에서 엉엉 울었다."고 루니의 입원 날 심경을 전했다.
이어 메이비는 "새벽 6시42분, 전화벨이 울렸다. 심정지가 온 상태이고 심폐소생술은 원치 않으신다 하셔서..."라며 "옷을 입는 둥 마는 둥 달려갔다. 선생님이 보라색 상자 안에 루니를 넣어 데리고 나오셨다. 자고 있는 듯이 루니는 너무 따듯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이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메이비는 "12월 18일 오후, 오늘 아침에도 루니가 심정지가 왔다고 전화 온 그 시간에 눈을 떴다. 어디쯤이었을까, 루니를 살릴 수 있었던 시간은. 나아지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왜 나는 몰랐을까."라고 적으며 반려견 루니를 회상했다.
이어 메이비는 "내가 이 아이를 어떻게 잊을까...루니야.. 엄마는 언제 쯤 너를 덤덤하게 부를 수 있을까. 루니야 루니야 부르면 오늘도 느릿느릿 집안 어디선가 한숨 늘어지게 자다가 저쪽 끝에서 걸어 올 것 만 같다. 엄마는 오늘도 하루종일 머릿속으로 시간을 되돌려본다. 너를 살릴 수 있었던 시간은 언제였을까."라며 애통한 마음을 고백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메이비의 팬들과 누리꾼들은 "조심스럽지만 힘내세요 ㅠㅠ", "사랑받은 만큼 루니 편히 쉬길", "글만 읽어도 맘이 찢어진다" 등의 댓글로 메이비를 위로했다.
한편, 메이비는 2015년 6살 연상 배우 윤상현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 1남 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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