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김희수 기자] 헤난 감독이 요정으로 변신했다.
대한항공이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선두 굳히기를 위한 추가 연승을 정조준하는 경기다.
이 경기부터 대한항공은 크리스마스 에디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늘 독특한 미적 감각으로 파격적인 크리스마스 에디션 유니폼을 제작 및 착용하는 대한항공에는 코칭스태프라고 예외가 없다. 헤난 달 조토 감독 역시 크리스마스 요정 유니폼을 입고 인터뷰실을 찾았다.
헤난 감독은 “상당히 부담스럽다(웃음). 정말 신기한 경험이다. 다른 리그에는 이런 문화가 없다. 브라질에서도 크리스마스가 굉장히 중요한 날 중 하나인데, 그런 순간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이벤트가 아닌가 싶다”고 V-리그만의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방식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헤난 감독은 “우리 팀 모두가 이 옷을 똑같이 입으니까 꽤 멋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모두가 하나의 옷을 입는다는 자체는 의미가 있는 일이다. 다만 대부분의 반응은 똑같더라. 다들 보자마자 웃는다(웃음). 그래도 이런 게 사람 사는 냄새이자 재미 아니겠나. 이 이벤트를 통해 모두가 즐겁다니 좋다”며 호탕하게 이 순간을 즐겼다.
이후 경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먼저 헤난 감독은 늘 대한항공을 괴롭히는 존재인 신영석에 대해 “선수들에게는 ‘좋은 블로커에게는 먹이를 줘서는 안 된다. 신영석이 앞에 있을 때는 항상 조심스럽게 공격에 접근하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신영석은 공격력 역시 뛰어난 선수고, 좋은 스파이크 서버이기도 하다. 좋은 선수”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또한 헤난 감독은 직전 경기 승리에도 불구하고 부족함을 느꼈다고 말한 한선수에 대해 “승리한 것은 매우 좋다. 하지만 선수들끼리는 승리한 경기더라도 내용을 분석하면서 피드백을 해야 한다. 그 과정은 팀의 성장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 훈련 때의 기준을 잡는 데에도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운을 뗐다.
이후 헤난 감독은 “한선수가 팀과 자신의 부족함을 스스로 느낀다는 것은 정말 좋은 신호다. 좋은 선수이자 승리자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한선수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귀여운 유니폼도, 이에 화답해줄 팬들도 있다. 이제 승리만 챙기면 대한항공의 연말 시작은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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