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컬리푸드페스타 2025…미식천국에 펼쳐진 '체험형 유통'의 진화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미식천국. 먹거리부터 즐길거리까지 총망라."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즐거워하는 방문객들. 바닥에 다양한 식품을 펼쳐 인증샷을 남기거나, 캐리어에 차곡차곡 담아가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는 점이다.


지난 18일 개막한 '컬리푸드페스타 2025' 현장 풍경이다.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컬리가 주최하는 오프라인 미식 축제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홀리데이 테이블(Kurly’s Holiday Table)' 콘셉트 아래 108개 파트너사, 160여개 F&B 브랜드가 참여해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대규모 미식 축제를 완성했다. 

컬리 측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약 2만3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행사장은 마치 거대한 크리스마스 만찬 테이블을 연상케 했다. △간편식·그로서리 △신선·축수산 △베이커리·디저트 △음료·간식 △헬스 등 총 7개 구역으로 나뉜 공간에는 컬리의 큐레이션 전략이 집약돼 있었다. 단순한 판매 부스를 넘어 '보고, 맛보고, 경험하는' 체험형 구조가 전면에 배치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컬리만의 미식 큐레이션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브랜드 살롱'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연복·정지선·조서형 셰프 등 총 12인의 유명 셰프가 참여한 '셰프 테이블'에서는 매일 3명의 셰프가 직접 요리를 선보이며 상품 개발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지난 18일 오전에는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로 주목을 받은 김호윤 셰프가 무대에 올라 '화이트 라구 파스타' 조리 과정을 시연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라이스 테이블'에서는 쌀 도슨트와 함께 5가지 쌀 품종을 시식하며 자신의 취향을 탐색하는 체험이 이어졌다.


이번 페스타에서는 신제품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도 곳곳에서 마련됐다. 풀무원(017810)은 2026년 1월 출시 예정인 고농도 두부 4종을 페스타 단독으로 선보였고, 오마뎅은 '빨간꼬치어묵&물떡' 신제품을 현장에서 공개했다.

수산 카테고리에서는 당일 조업한 스텔라마리스 개체굴을 행사 기간 내내 선보였으며, 성이시돌목장은 제주에서 당일 착유한 우유를 다음 날 현장에서 제공해 컬리의 풀콜드체인 경쟁력을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냈다.

참여 식품사들의 부스 경쟁도 치열했다. 하림(136480)은 컬리 대표 축산 파트너사로서 '하림 미식 어워즈' 콘셉트의 대형 부스를 마련해 자연실록 IFF 큐브 닭가슴살, 순살 닭갈비, 용가리치킨 등을 시식으로 제공했다.

대상(001680) 청정원은 '청정원'과 '호밍스' 이중 부스를 통해 세계관형 체험 공간을 구성했고, 오뚜기(007310)는 크리스마스 감성을 살린 체험형 부스로 냉동식품 시식과 게임 이벤트를 결합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백설 10분쿡'을 중심으로 전자레인지 요리 솔루션을 체험형 부스로 풀어내며 행사 첫날부터 긴 대기 줄을 만들었다.


현장을 찾은 한 방문객은 "온라인에서 보던 제품을 직접 맛보고 비교할 수 있어 쇼핑 만족도가 훨씬 높다"며 "단순한 박람회가 아니라 연말에 즐기는 하나의 콘텐츠 같다"고 말했다.

컬리는 이번 페스타를 통해 단순한 식품 유통 플랫폼을 넘어 '미식 경험을 설계하는 큐레이터'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온라인에서 쌓아온 큐레이션과 콜드체인 경쟁력을 오프라인 체험으로 확장하며, 유통과 콘텐츠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는 평가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CCO)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컬리푸드페스타에서 대표 미식 축제에 걸맞은 큐레이션과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오감으로 즐기는 경험을 통해 고객들이 행복한 연말의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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