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기능 멈췄나, 제 정신 아냐" 박나래, 법적 대응 앞세우다 '국민정서법' 위반으로 역풍[MD이슈]

마이데일리
박나래./유튜브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매니저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논란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방송인 박나래(40)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논란이 된 영상에 대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격앙된 반응이 잇따르는 것은 물론, 부적절한 대응 방식이 오히려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튜브 구독자 50만 명을 보유한 이지훈 변호사는 지난 17일 개인 채널을 통해 박나래의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이런 식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사안의 엄중함을 모른 채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면 문제는 더 커질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 매니저들과 '가족처럼 지낸다'는 박나래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즈니스 관계로 만난 사이에서 가족을 운운하는 것은 사리분별이 없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 변호사는 박나래의 상황 인식 자체를 문제 삼았다. 그는 "박나래는 현재 문제의식이 전혀 없다. '오해가 쌓였다'는 식의 인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중대한지 모르는 것 같다. 뇌가 기능을 멈췄다고밖에 볼 수 없을 정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전 매니저가 폭로한 '합의 자리에서의 음주 및 노래방 제안'을 언급하며 "납작 엎드려 사과해도 부족할 판에 술을 마시고 옛날이야기를 하며 노래방에 가자고 한 것은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나래가 내놓은 입장문의 성격이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앞서 박나래는 지난 16일 영상을 통해 "제기된 사안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적인 발언이나 설명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안은 개인적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공식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되어야 할 문제"라며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함이 아니라 절차에 따라 사안을 정리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서정빈 변호사, "변명도 해명도 아니며 사과나 인정도 아니다" 일침

이에 대해 서정빈 변호사는 같은 날 YTN ‘뉴스퀘어 2PM’에서 "상당히 중립적인 표현을 쓰며 신중을 기한 듯 보이나, 이는 변명도 해명도 아니며 사과나 인정도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정광재 전 국민의힘 대변인 역시 "박나래 씨가 문제의 본질을 잘못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은 헌법이나 형법의 위반 여부를 떠나 일종의 '국민정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짚었다.

박나래./유튜브

스피치 분석 전문가, "손편지나 SNS 글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

박나래의 화법과 태도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전문가의 분석도 제기됐다. 스피치 분석 전문가 박사랑 씨는 "보통 사과나 설명을 시작할 때는 입이 미세하게 열리기 마련인데, 입을 꽉 닫은 채 고개를 든 것은 이미 '리스크 관리 모드'가 작동 중이라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특히 문장 끝마다 입술을 밀착하는 '문장 단위 봉쇄' 패턴은 검찰 수사나 언론 인터뷰처럼 발언 하나가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극도의 방어 기제라고 설명했다.

표정 변화에 대해서는 "미간이 수축된 것은 불편함을 억누르는 상태이며, 한쪽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간 것은 비웃음이라기보다 상황과 감정적 거리를 두려는 태도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정을 숨기고 싶었다면 영상보다는 손편지나 SNS 글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며 "아무리 숨기려 해도 신체 언어는 결국 진심을 드러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안의 본질보다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한 이번 대응은 대중의 정서적 거부감만 키웠다. 치밀하게 계산된 리스크 관리가 도리어 대중의 외면을 부르는 자충수가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뇌기능 멈췄나, 제 정신 아냐" 박나래, 법적 대응 앞세우다 '국민정서법' 위반으로 역풍[MD이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