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배우 선우용여(80)가 노년의 삶과 죽음을 대하는 의연하고도 합리적인 태도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 출연한 선우용여는 인생 선배로서 최화정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최화정이 "20대일 때는 60살까지 살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며 "70대, 80대의 세계를 선생님이 말씀해 주셔서 너무 도움이 된다"고 말하자, 선우용여는 "이제 나는 가는 걸 연습해야 할 것 같다. 너는 멀었지만 나는 연습해야 한다. 내려놔야 할 게 많다"고 답하며 담담하게 죽음을 언급했다.
특히 선우용여는 과거 뇌경색을 겪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뇌경색 오기 전까지 비타민 하나도 먹은 적이 없었다. 내 몸을 학대했구나 싶었다"며 "미리 관리하는 게 좋은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선우용여가 밝힌 노후 경제관과 간병에 대한 소신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자식이 돈을 달라고 하면 주지 말아야 한다"며 "내가 주고 싶으면 줘도 되는데 달라고 할 때 주는 건 자식을 망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한 "자식들은 출가외인이고 자기네 살기 바쁘다"는 현실적인 진단을 덧붙였다.
혼자 사는 삶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최화정에게 "이제 너는 혼자다. 혼자 살 거는 확실하게 100살까지 꽉 쥐고 있어야 한다. 절대 요양원에 들어가지 마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정신이 오락가락해져도 내 집에서 죽을 거다. 절대 사람을 둬야 한다"며 "내가 죽을 때 그 사람에게 재산을 주고 죽는 거다. (나를) 진실로 잘 도와줬으면 (내 돈은) 그 사람 거다"라는 파격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간병 계획을 밝혔다.
이에 최화정은 "되게 합리적인 것 같다"며 감탄했고, "선생님의 이런 마음가짐을 보면 팔자가 안 좋을 수가 없다. 이런 사고방식이 우리 엄마랑 닮았고, 엄마도 되게 긍정적이셨다"며 고인이 된 어머니를 추억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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