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개혁신당 '통일교 특검법' 첫 회동…추천권 두고 이견

[프라임경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통일교의 정치인 금품 제공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두고 공감대를 확인하면서도 추천 방식 등에서 이견을 보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만나 통일교의 정경유착 관련 특검 도입 필요성에 서로 공감했다.

다만 두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큰 틀에서의 방향은 맞으나 세부 쟁점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회동이 통일교 게이트 특검을 향한 야당 공조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수사 대상은 통일교와 여권, 더불어민주당 간의 금품수수 관계와 수사 은폐·무마 의혹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 대표와 쌍특검법 발의와 관련해 충분히 견해를 교환했다"며 "일부 일치하지 않은 점도 있으나 대부분 어느 정도 비슷한 방향으로 함께했다. 세세한 부분은 실무적으로 작업을 더 하고 양당 내 의견을 모아 최종 법안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천 원내대표는 "통일교 특검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통일교 사건을 특정 종교와 정치권이 금전·향응 제공 등으로 위법하게 유착된 사건으로, 국정 운영의 공정성과 민주주의 근간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 대표가 열린 자세로 여러 옵션을 열어두고 말씀해 논의가 굉장히 원만하게 이뤄졌다"며 "가능하면 이번 주 중 논의를 마무리, 법안 발의까지 가길 희망한다. 하지만 몇몇 쟁점에 대해선 당내 의견 수렴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