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힘 실은 정청래… “정책적 선택·결정 옳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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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외교부와 통일부 간의 갈등설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통일부의 대북정책 방침에 힘을 실었다. 과거 한미워킹그룹이 남북문제를 푸는 데 걸림돌이 됐다는 것은 사실인 만큼, 통일부의 정책적 선택과 결정이 옳다는 취지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 춘천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통일부가 한미 정례회의 하루 전에 불참을 선언했다”며 “항간의 언론 등에서 대북 주도권을 둘러싼 부처 간 갈등으로 보도되는데, 이는 진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때 한미워킹그룹에 대한 우려와 경고”라며 “저는 통일부의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민주당 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인사들이 ‘한미 대북 정책 조율 정례 회의’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렇지만 한미워킹그룹이 남북문제를 푸는 데 걸림돌이 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임동원·정세현·이재정·조명균·김연철·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15일 ‘제2의 한미워킹그룹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외교부가 주도한) 과거 한미워킹그룹 방식으로 대북정책을 협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워킹그룹은 문재인 정부 당시 남북 협력과 비핵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통·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로,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가 주도했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사사건건 미국의 결재를 받아 허락된 것만 실행에 옮기는 상황으로 빠져든다면 오히려 남북 관계를 푸는 실마리를 꽁꽁 묶는 악조건으로 빠져들 수 있다”며 “정동영 통일부의 정책적 선택과 결정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당내 ‘한반도 평화 전략위원회(가칭)’을 이른 시일 안에 설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은 한미 관계에서 자주성을 높이고 남북 관계에서 자율성을 높이는 방향에 조언하는 당내 특별 기구 가칭 ‘한반도 평화 전략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안에 설치해서 이재명 정부가 남북 관계와 한미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것이 국회와 당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의 국익을 추구하고 한반도 평화를 정착하는데 이익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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