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막대한 돈을 쓸 당시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 안토니 엘랑가는 지난 2023년 7월 맨유를 떠나 노팅엄 포레스트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이적 첫 시즌 39경기 5골 9도움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 43경기 6골 12도움으로 노팅엄의 돌풍에 이바지했다.
그의 활약을 지켜본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안토니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5500만 파운드(약 1090억 원).
하지만엘랑가는 올 시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3경기에서 득점 없이 한 개의 도움을 수확했다. 그에게 투자한 돈을 생각하면 실망할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엘랑가는 지난 14일(한국시각)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 선덜랜드와 맞대결에 선발 출전했다.
뉴캐슬의 최대 라이벌 선덜랜드를 상대로 그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59분 동안 뛰며 27번 공을 잡았다. 패스는 19번 시도해 13번 연결했다. 드리블은 두 번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볼 경합은 모두 패배했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 맨유 스카우트 믹 브라운은 영국 '풋볼인사이더'를 통해 엘랑가에 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브라운은 "엘랑가의 폼은 뉴캐슬이 그에게 투자한 금액을 고려하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그의 커리어를 돌아보면, 그는 맨유에 있었고, 그들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첼시)와 아마드 디알로가 있는 상황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그를 떠나보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래서 그는 노팅엄으로 갔고, 그곳에서는 매우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당시 팀 전술은 그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이었다"며 "그럼에도 노팅엄은 그를 보유하는 것보다 5500만 파운드를 받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뉴캐슬로부터 그 제안을 받았을 때, 그들은 기꺼이 그를 내보냈고, 구매하는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항상 좋지 않은 신호다. 문제는 지금 뉴캐슬이 그에게 막대한 돈을 쓸 당시 기대했던 모습을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 중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를 제치는 짧은 순간들이 있고, 그때는 매우 유망해 보이지만, 이후 30분 동안은 존재감이 사라진다"며 "뉴캐슬 이적 이후에는 그런 장면들조차도 잘 나오지 않고 있으며, 그런 유형의 선수를 감당하려면 반드시 최상위 팀이어야 한다. 팀이 경기력과 결과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가 아무런 임팩트를 주지 못한다면 당연히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뉴캐슬은 지출에 제약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성과를 내지 못하는 선수에게 거액을 투자하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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