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투심 개선… IPO 시장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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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간 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 뉴시스
최근 몇 달간 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근 몇 달간 국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달 신규 상장한 종목 중 상당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 증시 입성 새내기주 잇단 따블 행진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엠티엑스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에 성공했다. 시초가는 공모가(6만500원) 대비 154.55% 오른 15만2,000원에 형성됐으며, 장 초반엔 15만4,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씨엠티엑스는 공모가 대비 117.52% 오른 13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

2013년에 설립된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전공정 중 식각 공정에서 사용되는 소모성 실리콘(Si) 파츠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국내 유일 1차 협력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 고객사로 두고 있어 탄탄하 입지를 자랑한다.

씨엠티엑스는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흥행이 예고됐다. 실제로 코스닥 입성 첫날 화려한 데뷔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날 증시가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시장 성장 기대감, 자체 사업 경쟁력 등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종목 중엔 따블에 성공한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달 3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노타 역시, 입성 첫날 따블에 성공했다. 이날 노타는 공모가(9,100원) 대비 240.66% 오른 3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노타는 인공지능(AI)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기업이다. 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시장의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7일과 13일 상장한 이노테크와 큐리오시스는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하며 장을 마쳤다. 14과 17일 증시에 입성한 세나테크놀로지와 그린광학도 장중 공모가 두 배를 넘어서며 따블에 성공했다. 두 종목은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면서 장 마감께는 40% 오른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다만 18일 상장한 더핑크퐁컴퍼니는 장중 60% 이상 뛰면서 양호한 출발을 보였지만 오름폭을 축소하며 9.34% 상승 마감하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20일 상장한 씨엠티엑스가 다시 따블에 성공하면서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시장에선 이 같은 투자 열기가 IPO 시장에 온기를 더할지 주목하고 있다. 

IPO 시장은 지난달까지 다소 잠잠한 흐름을 보여 왔다. IPO 건수가 줄고 소규모 IPO 위주로 이뤄지면서 위축된 기조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달부터는 상장 건수가 늘어난 데다 대형 IPO 준비 작업도 가시화되면서 온기가 감돌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달 1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세 번째 IPO 도전 작업에 착수했다. 여기에 LS그룹의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도 7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IPO 절차를 시동을 걸었다. 내년 상장이 예고된 두 회사는 대어급 공모주로 분류된다. 여기에 무신사도 IPO 추진을 공식화하며 시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국내 증시는 이달 초까지 고공 행진을 이어왔다. 최근엔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도 나타났지만 투자 열기는 이전보다 살아난 모양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기반으로 IPO 시장에도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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