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에어버스 CTC 오피스 개소

[포인트경제] 부산시가 에어버스(Airbus) 계열사 씨티씨(CTC, Composite Technology Centre)의 연구개발 오피스를 유치하며 미래항공 산업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에어버스의 복합재 기술 전문 자회사인 CTC의 연구개발 부산 오피스가 부산테크노파크 지사단지에 개소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입주 확정 후 항공기 열가소성 복합재 부품 등 협력 연구개발 분야 선정과 추진 계획을 준비해 왔다. CTC 부산 오피스 유치를 통해 지역 항공 부품 기업들은 글로벌 복합 소재 공급망과 부합하는 기술 역량을 확보하게 됐으며, 향후 국제 공동개발과 같은 고부가가치 사업 참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CTC는 에어버스가 100퍼센트 출자한 독립 연구기관으로 항공기 복합재 구조물 설계와 공정 기술 개발을 전담한다.

CTC 부산 오피스는 국내 선도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과의 지·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한 모빌리티 복합 소재 기술혁신 허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대전에 개소한 ‘에어버스 테크 허브 코리아’와 연계해 지역 기업과 학계, 정부기관, 스타트업 간 협업을 촉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해외 우주항공 전문기업 연구소 유치, 글로벌 공급망 기반 강화 등을 추진하며 미래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마크 페테 CTC 최고경영자(CEO)는 “부산의 산업 인프라와 협력사의 역량을 기반으로 첨단 복합 소재 혁신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현보 대한항공 상무는 “CTC 부산 오피스 개소는 부산이 미래 항공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고 전했으며,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지역 제조기업과 CTC 간 협력을 확대해 부산이 ‘아시아 경량소재부품 허브 도시’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CTC 부산 오피스 개소는 부산이 글로벌 공급망에 연결되는 첫걸음”이라며 “지역 기업들이 CTC와 대한항공과 연계해 상생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한 미래항공 클러스터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