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용인 김경현 기자] "오늘 오전 슛이 너무 안 들어가더라"
말 그대로 접신이다. 청주 KB스타즈 이채은이 엄청난 야투율을 바탕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B스타즈는 1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BNK 금융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82-61로 승리했다.
이채은이 3점슛 4개 포함 16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양 팀 합쳐 최다 득점. 16득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효율이 무시무시했다. 단 14분 22초를 뛰고 16점을 올렸다. 비결은 신들린 슈팅 감각. 이채은은 야투율 85.7%(7/8)를 기록, 쏘면 들어가는 슛감을 자랑했다. 실패한 한 개의 슛도 2점짜리다. 3점을 4번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후 이채은은 "오늘 오전 슛이 너무 안 들어가더라. 이지샷도 안 들어갔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게임 전 어떻게 하면 슛이 들어갈까 생각을 많이 했다. 그냥 생각 없이 찬스 나면 바로바로 던지자고 했던 게 잘 됐다"며 "한 골 넣으면 그다음부터 잘되는 징크스가 있다. 한 골 넣고 나서는 더 자신 있게 했다"고 밝혔다.
올해 어떻게 시즌을 준비했냐고 묻자 "작년 플레이오프 때도 많은 시간을 가져갔던 게, 제가 수비나 궂은일부터 하려고 했다. 그게 잘 돼서 감독님도 믿고 써주신 것 같았다"라며 "연습하다 보면 수비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 리바운드나 궂은일을 신경 쓰면 공격도 잘 될 것 같았다. 그런 부분을 신경 쓰려고 했다"고 전했다.


'언니' 이주연에게 완승을 거뒀다. 이채은은 "경기 전부터 다른 분들이 언니랑 매치업이란 이야기를, 삼성이랑 경기를 할 때마다 듣는다. 거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 게임 때 언니랑 매치되는 게 거의 없었다. 그냥 팀이 이겨서 좋다."며 웃었다.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이채은은 "기량 발전상(MIP)를 받고 싶었다. 그런 것을 생각하다 보면 더 부담가지고 플레이를 할 것 같다. 높은 목표보다는 궂은일이나 리바운드 허슬플레이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것들을 잘 이행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3점슛을 던지는 메커니즘적 변화가 있을까. 이채은은 "그런 건 없다. 제가 작년 3점 퍼센트가 20%가 안됐다(실제로 15.6%). 감독님께서도 가볍게 던지라고 하신다. 슈팅을 하다 보면 어느새 뒤에 와계신다"며 "생각 안 하고 가볍게 던지려고 한다. 가볍게 던지다 보니 잘 들어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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