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를 선출시한 한국과 대만 지역에서 서비스 첫날 다운로드 성과를 내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새벽부터 진행된 서비스에서 접속 장애 현상이 나타났고, PC 수동조작을 강조한 게임이 모바일 플랫폼도 지원하면서 모바일 플레이에 대한 불만이 드러났다. 엔씨는 서비스 첫날부터 임시점검을 진행하며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춰나갔다.
◇ 모바일 어시스트 기능 넣는다
19일 0시 엔씨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2’가 출시된 직후 한국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엔씨는 이용자들에 양대 앱마켓 1위 기념 아이템 보상을 지급하며 서비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 엔씨 주가는 19만1,7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전일 22만4,500원 대비 15% 하락했다. 새벽부터 일어난 접속 장애 현상과 모바일 서비스 및 BM(비즈니스 모델) 불만이 속출했다.
소인섭 엔씨 사업실장과 김남준 ‘아이온2’ PD는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이용자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서비스에 대해 사과했다. 엔씨는 오후 4시 30분부터 임시점검을 진행하며 이용자 불만에 대해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버전은 자동 전투를 지원하지 않았고 UI 크기도 작아 모바일 크로스 플레이 준비가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온2’는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로도 플레이할 수 있어 어디서나 플레이하도록 했다.
엔씨는 모바일 플레이 어려움을 개선하고자 스킬을 자동으로 사용하는 어시스트 기능을 넣는다. 먼저 모바일에 어시스트 기능이 도입되며 PC 반영은 추가 검토한다. 하지만 자동 기능이 언급되자 일부 이용자들은 PC와 모바일 게임을 분리해달라는 요구도 했다.
◇ 이용자에 사과… 유료 외형 상품, 1큐나로 판매
엔씨는 마케팅 과정에서 착한 BM(비즈니스모델)을 강조했다. 상점에선 △교복 스타일 등의 외형 세트 △게임 내 재화 큐나 패키지 상품 등을 유료로 판매했다. 외형 세트는 4만9,000원에 판매돼 이용자들로부터 가격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임시 점검 보상으로 외형 상품이 1 큐나로 상점에 올려져 판매될 예정이다. 큐나 패키지 상품은 모두 판매가 종료됐다.
이날 오후 정식 버전을 플레이해보니 서버는 안정적이었고, 날개를 이용해 날아올라 퀘스트 장소로 이동하는 등 편리했다. 개발진은 성장의 지루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퀘스트에서 요구하는 몬스터 사냥 수량을 절반 정도로 낮출 계획이다.
엔씨가 게임을 개선하는 가운데 커스터마이징과 매력적인 캐릭터는 호평을 받았다. 이용자는 캐릭터를 직접 커스터마이징하며 꾸밀 수 있는데, 컷신에서도 자신의 캐릭터 모습을 감상하게 된다. 개발진은 플레이를 통해 날개를 수집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게임 초기 단계부터 기본 날개를 제공하고, 수영과 잠수 기능을 선보였다.
2023년 엔씨 ‘TL’은 출시 날부터 한동안 서버 불안정으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엔씨의 적극적인 대처가 ‘아이온2’ 여론을 반전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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