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3분기 누적 순이익 15.2% '뚝'…11조원대 기록

[포인트경제] 국내 보험사들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5.2% 급감하며 11조원대에 머물렀다. 손해율 증가에 따른 보험손익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9월 보험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2곳과 손해보험사 31곳의 당기순이익은 총 11조 29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조 191억원가량 감소한 수치다.

보험 계약 관련 손실 비용 증가와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보험 부문에서의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고, 특히, 손해보험사의 경우 당기순이익 감소 폭이 19.6%로, 생명보험사(8.3% 감소)보다 두 배 이상 크게 나타났다.

자산운용 이익 등 투자손익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손익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며 전체 순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보험사의 총자산은 1327조 2천억원, 총부채는 1175조 9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4.6%와 4.4%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51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조1000억원(6.4%) 늘었다. 전반적인 수익성 지표는 하락했으나, 수입보험료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건전성 관리와 함께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새로운 회계 제도(IFRS17) 하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시장 변동 및 손해율 악화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보험회사 당기손익 및 재무건전성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