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방산기업 풍산그룹 오너 일가를 둘러싼 미국 국적 논란이 재조명 되고 있다. 류진 풍산그룹 전 회장의 아들 류성곤 씨는 만 18세이던 2010년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병역 회피 의혹도 제기됐다.
미국 LA 기반 매체 선데이저널USA는 지난 6일 관보(2010년 11월 2일 제17374호)가 공시한 류성곤 씨의 국적 변경 내용을 근거로 풍산 오너일가의 미국 시민권 관련 내용을 다뤘다. 특히 류성곤 씨는 1993년생으로 징병검사 시기 직전 시점 국적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돼 병역 회피 의혹이 확산됐다.
풍산은 탄약, 정밀동, 방산소재 등 대한민국 핵심 방위산업 분야에서 50년 이상 지정된 방산업체로, 국내 주요 군수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너 일가의 국적 변경과 병역 회피 의혹은 방산기업 도덕성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한국경제인협회 (옛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는 류 전 회장 본인은 지난 2012년 195만달러에 매입한 팔로알포 콘도를 작년 7월 330만달러에 매도하면서 '진 로이 류' 신분증을 제시했다고 전해졌다. 미국 시민권 취득 후 이름을 변경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시민권 취득 후 미국식 이름 변경 사례는 부인·자녀들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배우자 노혜경(헬렌 노)씨도 2000년 미국 국적 취득 후 한국 국적 상실이 드러났고, 딸 류성왜 씨도 미국 국적 보유 정황이 나왔다. 국내 방산기업인 풍산의 오너 일가 상당수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회적 논란이 불거졌다.
국적 보유 여부가 방산업체 지위 또는 자격을 직접 규제하지는 않지만, 한국 방산기술 관리·보안 차원에서 해외 국적 보유자의 영향력 문제는 국민 정서와 직결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와 별개로 방산기업 오너에게 병역 문제를 정직하게 해결하는 것은 중요한 사회적 책무라는 지적이 뒤따랐다.
한편 류 전 회장은 2024년 3월 21일 풍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서 퇴임했으며, 풍산홀딩스에서 올해 급여 9억5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8억400만원, 퇴직금 350억3500만원 등 총 397억9300만원을 지급받았다. 또한 주식회사 풍산에서도 올해 상반기 급여 28억450만원과 복리후생비 50만원을 수령해, 풍산홀딩스와 풍산에서 퇴직금 포함 상반기 총 425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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