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이정후 공격에서는 평균 이상을 보여줬는데."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지난 16일(한국시각)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의 새로운 행선지를 예측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 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비롯해 LA 에인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거론된 가운데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언급됐다.
MLBTR은 "베이더는 2025년 FA 시장에서 중견수 자원 가운데 수비 능력만 놓고 보면 가장 좋은 선택지로 평가된다. 2017년 데뷔 때부터 압도적인 수비력을 자랑한다"라며 "2025년에는 뛰어난 수비에 더해 커리어 최고의 공격 성적까지 남겼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필라델피아에서 146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77 출루율 0.347 장타율 0.449, wRC+ 122를 기록했다. 또한 개인 최다인 17홈런을 때렸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왜 샌프란시스코행을 예측했을까. 2025시즌 샌프란시스코 주전 중견수는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올해, 지난 시즌의 부상 불운을 떨쳐내고 150경기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타율 0.266을 기록했다. 타격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에서 아쉬움을 보였던 건 수비. 지적을 많이 받았다. 팬그래프 기준 OAA -5, DRS -18. 송구 능력은 나쁘지 않은데 타구 판단이 아쉽다는 평가. 그래서 코너 외야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정후도 9월말 귀국 당시 "7월에 수비가 안 좋아졌을 때가 있었다. 생각도 많았고, 수비도 무너지는 게 느껴졌다. 더 적극적으로 하고, 그냥 가서 잡아야 되는데 자꾸 안 좋은 생각이 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메이저리그 선배 김하성은 "나는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엄청난 부담과 압박감이 있었을 텐데 잘했다. 정후도 메이저리그 적응을 마쳤다고 생각을 한다.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날 것이다. 누구보다 욕심이 많다. 내년에 분명히 잘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MLBTR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와 2029년까지 계약했다. 2027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이 가능하다. 이정후는 올해 150경기에서 wRC+ 107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평균 이상을 보여줬지만, 수비에서는 수비 방어 지수(DRS) -1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라며 "Statcast에 따르면 그의 수비 범위는 매우 낮지만, 팔 힘은 매우 뛰어나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익수 쪽이 중견수보다 더 잘 맞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라파엘 데버스,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그리고 이정후 등 큰 계약을 한 선수들이 여럿 있다. 베이더를 영입하는 건 탄탄한 수비와 버틸 만한 공격력을 제공하는 저비용 옵션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베이더는 올 시즌 146경기에 나와 124안타 17홈런 54타점 61득점 타율 0.277로 활약했다.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베이더는 뉴욕 양키스, 신시내티 레즈, 뉴욕 메츠, 미네소타 등을 거쳤는데 올해가 프로 데뷔 최고의 시즌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이정후는 내년에 어디에서 뛸까. 베이더와 한솥밥을 먹을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