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대 2G 2홈런' 국제용 증명한 안현민 "배울 점 많았어"…적장 'MLB급이야' 칭찬에 "아직 갈 길 멀어" [MD김포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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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표팀 안현민./도쿄(일본)=김경현 기자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도쿄(일본)=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김포공항 김경현 기자] '수원 고릴라' 안현민(KT 위즈)이 국가대표 데뷔전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때려냈다.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도 안현민의 파워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안현민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은 17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 대표팀은 일본과의 평가전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안현민을 위한 평가전이었다. 1차전 4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하더니, 2차전 타수 1안타 1홈런 3볼넷 2득점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말이 나오지 않는 적응력이다. 1차전 안현민은 낮은 몸쪽 직구를 그대로 걷어 올려 대형 홈런을 생산했다. 타구 속도는 177.8km/h, 비거리는 129m다. 2차전 일본 투수들은 볼 배합을 바꿨다. 철저하게 바깥쪽 위주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안현민은 말려들지 않고 3볼넷을 골랐다. 여기에 다카하시 히로토의 152km/h 몸쪽공을 잡아당겨 다시 홈런을 생산했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체코와의 평가전 경기. 대한민국 안현민이 3회초 안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체코와의 평가전 경기. 대한민국 송성문과 안현민이 6회초 문현빈의 적시타에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취재진을 만난 안현민은 "매우 재미있었다. KBO리그나 일본이나 좋은 투수를 상대하는 건 똑같다. 특별히 긴장감이 들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차전 깜짝 홈스틸을 선보였다. 3회 1사 1, 3루 상황. 1루 주자 송성문과 3루 주자 안현민이 더블 스틸을 감행, 일본 배터리를 완벽하게 농락했다. 안현민의 홈스틸 득점이 없었다면 7-7 무승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안현민은 "저희는 사인을 받고 움직이는 선수다. (송)성문이 형과 어떤 사인을 맞출 수는 없다. (송)성문이 형은 형대로 주루 코치 사인을 받고 뛴 것이고, 저도 3루 주루 코치 사인을 받고 뛴 거다. 계획적으로 움직인 거라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평가전 소득은 무엇일까. 안현민은 "배울 점이 많았다. 좋은 일본 선수들과 시합을 하면서 어떻게 공을 던지나 많이 배웠다. 좋은 투수를 상대하면서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나 많이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NAVER K-BASEBALL SERIES' 대한민국-체코와의 평가전 경기. 대한민국 안현민이 3회초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마이데일리타격 연습 중인 안현민./도쿄(일본)=김경현 기자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과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도쿄(일본)=김경현 기자

이바타 감독도 안현민의 괴력에 혀를 내둘렀다. 1차전 홈런을 본 뒤 이바타 감독은 "연습 때도 봤지만, 그렇게 멀리 치는 선수는 일본에도 별로 없다. 메이저리그급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극찬을 남겼다.

이에 대해 안현민은 "안 그래도 기사가 있길래 읽어봤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메이저리그급의 선수가 아니라 타구 스피드가 메이저리그급 선수라고 표현을 하신 거라고 본다. 그냥 딱 그 정도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내년 3월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승선이 유력하다. 안현민은 "당연히 꿈의 무대를 나가보고 싶다. 나갈 수 있게 되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라면서 "이제 (이미지를) 그려봐야 할 것 같다. 그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려봐야 할 것 같다. 계속 이미지를 만들면 내년에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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