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개그우먼 박미선의 딸이 어머니의 유방암 투병 기간 동안 겪었던 심경과 간병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12일 전파를 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10개월의 공백을 깨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박미선이 출연했다.
그는 “지난해 종합건강검진에서 유방암이 발견됐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수술했는데 열어보니 임파선(림프절)에 전이가 돼 있었다. 전이가 되면 무조건 항암을 해야 한다. 방사선 치료를 16번 받았고, 현재는 약물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미선은 유방암 투병을 하면서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스케줄은 ‘유 퀴즈’ 딱 하나였다. 내년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제는 어떤 것도 계획하지 않고, 물 흐르듯 좋은 일이 생기면 하고 쉬기도 하며 살아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방송에서는 박미선의 10개월간의 항암 일지를 기록한 딸 이유리의 노트가 공개됐다.
이유리는 “사실 조직 검사를 하고 엄마가 바로 말하지 않았다. 한 일주일 뒤에 카톡으로 ‘엄마 유방암이래’라고 말씀하셨다. 그 아침에 카톡을 보고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엄마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혹시 토하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됐다"며 불안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새벽에 무슨 일이 생길까봐 방문을 항상 열어놓고 잤다. 혹시 이상이 있나 새벽마다 확인했다"고 덧붙여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엄마가 너무 힘들어할 때마다 '이겨낼수 있다'고 믿으려 했다"며 끝까지 곁을 지킨 이유를 전했다.

박미선의 남편 이봉원도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6월 28일 방송된 JTBC ‘대결! 팽봉팽봉’ 최종회에서 아내의 건강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최양락이 “결국은 부부밖에 없어. 아내 생각나지?”라고 묻자, 이봉원은 “같이 오기로 했으니까 기대가 컸다. 좋아했을 텐데… 아프니까, 가장 힘들 때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그는 제작진이 건넨 휴지로 눈물을 닦으며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괜찮을 거다. 나는 원래 있어도 잘 챙겨주지 못한다. 표현도 서툴고, 좋든 싫든 혼자 말없이 지낸다. 그래도 마음으로 알면 되지 않겠나”라고 털어놨다.
이봉원은 지난 6월 2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치료 잘 받고, 잘 쉬고 있다. 아내가 38년 동안 한 번도 못 쉬었는데 이번 기회에 재충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직접 준비한 기타로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연주하며 박미선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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