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면에서 훌륭해" 로버츠 감독이 극찬했는데…LAD 우승 도운 '언성 히어로', 신시내티로 깜짝 이적

마이데일리
LA 다저스 벤 로트베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포수 벤 로트베트가 LA 다저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로 팀을 옮겼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각) "벤 로트베트가 신시내티에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이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트베트는 2016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56번으로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해 39경기서 타율 0.169 OPS 0.510을 적어냈다. 뉴욕 양키스-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쳐 2025시즌 다저스에 합류했다.

자신도 모르게 팀의 중추가 됐다. 정규시즌 막판 윌 스미스와 달튼 러싱이 모두 부상을 당했다. 다저스는 주전 포수와 최고 포수 유망주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러야 했다. 로트베트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2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 2차전도 선발로 출전해 스미스가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LA 다저스 윌 스미스./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달튼 러싱./게티이미지코리아

NLWC를 마친 뒤 로버츠 감독은 "로트베트는 숨은 영웅이었다. 올스타 포수(윌 스미스)를 대신하려고 들어와서 투수들의 신뢰를 얻었다"라면서 "정말 환상적이었다. 큰 역할을 대신해야 했지만, 사인부터 수비, 모든 면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을 남겼다.

로트베트의 헌신 덕분에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로트베트가 정규시즌 마지막, 그리고 포스트시즌 초반부를 책임져주지 못했다면 다저스의 '더블'은 쉽지 않았을 터.

다만 다저스와 인연을 이어가진 못했다. 다저스는 스미스와 러싱으로 탄탄한 포수진을 자랑한다. 로트베트는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소진했고, 연봉 조정 자격도 있다. 통산 타율도 0.190으로 높지 않다. 수비력은 훌륭하지만, 다저스 같은 팀에서 뛰기는 쉽지 않다.

LA 다저스 벤 로트베트./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다저스는 그에게 계약을 제시할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며, 웨이버 공시를 통해 다른 팀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트베트 입장에서도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MLBTR'은 "타일러 스티븐슨이 수비형 포수가 아닌 만큼, 그를 1루수로 더 많이 기용하고 포수 포지션은 호세 트레비노와 로트베트가 분담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또한 신시내티는 스티븐슨이나 트레비노의 트레이드 시장 반응을 살펴볼 수도 있다. 혹은 세 명 모두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로트베트는 올해 44경기에 출전해 17안타 1홈런 10타점 타율 0.152 OPS 0.445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7타수 3안타 1타점 타율 0.429 OPS 1.071을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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