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도의 대표 마이스(MICE) 인프라로 추진 중인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개관 2년도 채 남지 않았음에도 운영주체가 정해지지 않아 지적이 제기됐다.

구형서 충남도의원(천안4·더불어민주당)은 12일 열린 산업경제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개관이 2년도 남지 않았지만 운영주체조차 정해지지 않았다"며 "충남도의 준비 부족과 늑장 행정을 강하게 질타한다"고 말했다.
총사업비 2549억원(도비 1927억·시비 622억)이 투입되는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도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 시설로, 2027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경제실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공정률은 8.5%이며, 2027년 11월 시범운영을 예정하고 있다.
구 의원은 "전시컨벤션센터는 행사 유치와 준비에만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되는 특성상 지금 시점에서 운영체계가 확정되지 않았다면 이미 늦은 것"이라며 "운영주체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개관을 맞이한다면 전시도 일정도 없는 '빈 전시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충남도가 2021년 수행한 '관리운영방안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도 출연기관 간접위탁 방식은 행정 편의적 접근에 불과하다"며 "마이스 산업은 고도의 전문성과 민간 네트워크가 필수인데, 기존 출연기관 위탁 방식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구형서 의원은 올해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활성화를 위한 연구모임'을 이끌며 전문가 간담회와 연구용역, 대구·부산·오송 등 주요 컨벤션센터 현장 방문을 이어왔다.
그는 "타 지역의 성공 사례를 보면 전문 운영법인 또는 민간 중심의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유연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했다"며 "충남도 역시 기존의 틀을 깨는 전문성 강화형 운영모델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구 의원의 제안을 수용해 내년 상반기 중 운영방식에 대한 최종 결론을 도출할 계획이다.
한편, 구 의원은 이날, 컨벤션센터 접근성과 연계성 확보의 핵심 사업인 KTX 천안아산역 도보통로 조성사업과 관련해서도 "전액 지방비로 추진하려는 사업이 관계기관 협의 지연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며 "충남도의 정무적 판단과 조정 노력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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