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셧다운 해제 기대감에 우량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기술주는 차익실현이 이어지면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6.86p(0.68%) 4만8254.8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4.31p(0.06%) 상승한 6850.92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84p(-0.26%) 하락한 2만3406.46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4만8000선에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투심이 엇갈리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주초 상원을 통과한 임시 예산안은 이날 오후 7시경 하원에서 표결에 들어간다. 상황에 따라 이날 안에 예산안이 채택돼 셧다운이 해제될 수도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서명으로 파괴적인 민주당의 셧다운을 끝내길 기다리고 있다"며 "오늘 밤 서명식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쉬 채스턴트 가이드스톤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린 지금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을 겪고 있다"며 "노동 시장이 약세 조짐을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더 많은 경제지표가 발표될 거라는 사실은 분명 환영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셧다운 해제 기대감에도 나스닥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지속하면서 일부 기술주 투심이 불안해진 결과다.
영화 '빅쇼트' 실존 인물이자 과거 서브프라임 사태를 예측한 투자자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AI와 관련된 빅테크 기업들의 이익 부풀리기를 공개 비판한 점도 투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채스턴트 매니저는 "최근 시장 움직임은 일종의 양분된 하루를 나타내고 있다"며 "그래도 주요 금융주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면 정부 재개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닷컴이 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0.65%), 알파벳(-1.5%), 메탙(-2.9%), 테슬라(-2.1%), 팔란티어(-3.6%)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AMD가 전일대비 9%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0.3%), 마이크로소프트(0.5%), 브로드컴(0.9%)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5.3bp 내린 4.06%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2.7bp 하락한 3.56%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8% 상승한 99.52pt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4% 이상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55달러(4.18%) 하락한 배럴당 58.4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2.45달러(3.76%) 내린 배럴당 62.71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석유수출기구(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OPEC과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증산 등으로 인해 내년 세계 원유 시장이 하루 2만 배럴 수준의 공급 과잉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2만배럴은 소폭이지만, 공급과 수요가 비슷해질 거라는 전망 자체가 앞서 OPEC이 내년 공급 부족을 전망했던 것과 차이를 보인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전망이 유가 하락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털 파트너는 일부 원유 판매자가 고객을 찾지 못하면서 OPEC의 바뀐 전망이 나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량이 구걸을 당하고 있다"며 "시장 최전선에서 새로운 가격 곡선이 형성되고 있고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다는 느낌이 든다"고 분석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1.08% 오른 5787.31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1.22% 오른 2만4381.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12% 오른 9911.42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1.04% 오른 8241.24로 거래를 마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