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볼에 헛스윙 했는데... 파헤스가 승부조작을 막았다, 기막히다 기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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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앤디 파헤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앤디 파헤스가 의도치 않게 승부 조작을 실패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미국 매체 래리 브라운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각) "파헤스가 엠마누엘 클라세의 도박을 실패로 끝냈다"고 전했다.

전날(10일)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투수 클라세(27)와 루이스 오티즈(26)가 스포츠 도박 사기를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이다.

미 연방법원이 공소장을 공개하면서 메이저리그가 발칵 뒤집혔다.

오티즈는 50만 달러(약 7억 3000만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클라세는 미국에 있지 않아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세와 오티즈는 클리블랜드 마운드의 주축이었다. 클라세는 마무리 투수로, 오티즈는 올해 클래블랜드로 이적해 16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라세는 2023년부터 부정행위를 시작했고, 오티즈는 올해 6월부터 합류했다. 이들은 일부러 볼을 던지고 구속을 줄여 느린 공을 던지는 등 경기를 조작했다.

LA 다저스 앤디 파헤스./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파헤스가 클라세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날은 올해 5월 28일이었다. 클리블랜드가 7-4로 앞선 9회말 클라세가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는 파헤스였다. 클라세는 초구를 고의적으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파헤스는 볼임에도 불구하고 헛스윙했다.

매체는 "기소장에 따르면 한 도박꾼이 클라세가 던진 공이 볼이거나 몸에 맞는 볼이 될 것'에 4000만 달러(약 560억원) 걸었다. 하지만 파헤스가 헛스윙 하는 바람에(결과는 유격수 땅볼) 도박은 실패로 끝났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그 도박꾼은 클라세에게 협박 문자를 보냈고, 클라세는 '슬퍼하는 강하지 사진'으로 미안하다는 뜻의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비트는 "파헤스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이라도 타석에서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는다"면서 "체이스율(스트라이크존 바깥 공에 따라가는 비율)이 33%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파헤스의 공격적인 타격 성향이 클라세의 도박을 무산시켰다"고 분석했다.

래리 브라운 스포츠는 "누구도 이상하게 느끼지 않았을 장면이었지만 철저한 계획을 무너뜨린 것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던 젊은 다저스 선수였다"면서 "파헤스는 자신도 모르게 도박꾼과 선수가 예측 불가능한 스포츠를 조작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위험한지 세상에 드러내 보였다"고 전했다.

LA 다저스 앤디 파헤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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