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을 잡는 대신 다른 대체자를 찾고 있다. FA 영입은 아니지만 김하성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있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1일(한국시각)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대신해 2회 월드시리즈 MVP이자 올스타 5차례 선정된 선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에는 유격수 포지션에 물음표를 안고 있다. 때문에 2025시즌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된 김하성을 데려왔고,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김하성은 1600만 달러를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선언해 FA 시장에 나왔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잡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FA 유격수 시장을 보면 김하성과 보 비셋이 그나마 영입할 만한 자원이다. 비셋은 수비 약점을 보이고 있어 애틀랜타에겐 맞지 않는다.
결국 김하성이 유격수 최대어로 꼽힌다. 경쟁이 커질수록 가격을 오를 터.
애틀랜타가 큰 금액을 주고 영입할 수는 있지만 플랜B도 생각해봐야 한다. 그래서 대체 자원을 찾았는데 다행히 있었다.


매체는 "김하성을 대체할 수 있는 트레이드 후보로 떠오른 인물이 베테랑 유격수 코리 시거다. 애틀랜타가 찾고 있는 정확한 유형의 선수라는 평가다"라고 전했다.
시거는 2015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타격에서도 재능을 보이며 10시즌 만에 200홈런 고지를 밟았다. 특히 2021년까지 다저스 내야의 한 축을 맡으면서 류현진과도 한솥밥을 먹어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2020년 시거는 월드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400 2홈런 5타점 6볼넷으로 활약하며 WS MVP에 올랐다.
2021년 11월 10년 3억 2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으로 텍사스로 이적한 시거는 2023년 119경기 타율 0.327 33홈런 96타점 OPS 1.013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됐고, 개인 3번째 실버슬러거까지 수상했다. MVP 투표에서는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가을야구에서도 대폭발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디비전시리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7경기 타율 0.318 6홈런 12타점 OPS 1.133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와일드카드에선 5경기 3홈런 6타점 OPS 1.137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시거는 MVP의 기쁨을 안았다.
다만 잦은 부상이 아쉽다. 팔꿈치, 손, 햄스트링 등 잦은 부상에 울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햄스트링 부상으로만 여러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결국 102경기 타율 0.271 121홈런 50타점 OPS 0.860을 마크했다.
SI의 해리슨 스마조비츠는 "시거를 영입하려면 어느 정도 유망주를 내줘야 한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시거의 고액 연봉을 떠안는 대신 트레이드 보상 선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협살할 수 있다. 또 텍사스가 연봉 일부를 부담하도록 조건을 낼 수도 있다"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올해는 102경기만 뛰면서 21홈런에 그쳤지만 건강하다면 30홈런 수준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매체 역시 "시거는 유격수로서 이상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수비를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타선에서도 애틀랜타에 필요한 라인업을 강화해줄 것이다"면서 "시거를 영입한다면 애틀랜타는 다시 상위권 팀으로 올라설 수 있다. 다소 비현실적인 해결법일 수 있지만 단장 알렉스 안토폴로스는 이번 겨울 유격수 보강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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