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삼성전자(005930) 목표주가를 최대 17만5000원, SK하이닉스(000660) 목표주가를 최대 85만원까지 제시했다.
그동안 메모리 시장에 부정적이었던 모건스탠리가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인 흐름으로 전망을 완전히 바꿨다.
모건스탠리는 10일(현지시간) '메모리-최대 가격 결정력'(Memory–Maximum Pricing Power)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DRAM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면서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새로운 가격 고점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주가 고점으로 이어지고 이번에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익이 막대하게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모리 가격은 급등세다. DDR5(16Gb) 현물 가격은 9월 7.5달러(약 1만1000원)였지만 현재 20.9달러(약 3만600원)로 336% 급등하며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디램과 낸드 가격이 고점을 경신하고 있으며, 4분기 및 2025년 서버 RDIMM 계약 가격은 7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강세장이 과거와는 다른 구조적인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과 AI 추론 관련 수요가 높아지는 등 강세장이 4~6개 분기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AI 인프라 투자 규모와 하이퍼스케일 고객역학을 고려할 때 최고 가격은 2018년 초 클라우드 슈퍼사이클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가 국내 메모리 기업 중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에서 앞서 나갈 것으로 예상하며 상대적 선호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기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116조4480억원이며, 이 중 반도체 부문(DS)이 94조62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2027년에는 전체 영업이익이 135조2200억원, DS부문이 109조8960억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모건스탠리는 "강세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최대 17만5000원까지 오를 수 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최대 85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낸드 계약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후방 산업인 PC, 모바일 등 수요처는 마진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져 '메모리 공급업체 대 수요처' 간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이클 상승기에는 마진이 확대되고 주가가 상승한다"면서도 "이러한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자들은 메모리 사이클의 고유한 특징인 불편함과 변동성을 견뎌내고 시장 변동 속에서도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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