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학부모 '교육열'이 점차 심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그 영향력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 생활권으로 평가받는 이른바 '교육 1번지' 아파트 상승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교육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2021년 이후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 사교육비는 4년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런 사교육 열기는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학교와 학원가가 모두 가까워 '지역 교육 1번지'로 통하는 지역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대표 교육 생활권' 강남구 대치동 9월 평균 아파트 매매가(41억6559만원)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30%가 올랐다. 서울 전체 상승률(15%)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경기권 최대 학원가'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도 비슷한 모습이다. 9월 평촌동 일대 평균 아파트 매매가(9억7226만원)는 전년대비 1억원 이상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안양시 전체 매매가가 보합세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현상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 1번지' 아파트에 대한 주택 수요가 주거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지방에서도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위축된 지방 부동산 시장 흐름 속에서도 최고가 수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울산 남구 야음동 소재 울산대현더샵2차 전용 84㎡가 10월 8억5000만원(26층)에 매매되며 최근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 실거래가 7억5500만원(21층)보다 약 1억원이 오른 금액이다.
울산대현더샵2차는 대현고와 용연초를 비롯해 지역을 대표하는 옥동·대현동 학원가가 가까운 '교육 1번지' 아파트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대구 '교육 1번지' 수성구 범어동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84㎡가 10월 16억6000만원(16층)에 거래됐다. 지난 7월 '역대 최고가(16억6300만원, 10층)' 분위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1년 전 실거래가(15억2500만원, 18층) 비교시 1억3000만원이 올랐다.
힐스테이트 범어는 단지 주변에 초·중·고 다양한 학군과 함께 '지역 명문 학원가' 수성구청역 학원가가 인접한 게 특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사교육 열풍이 거세지면서 학부모 중심으로 '교육 1번지' 아파트를 선호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이런 흐름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교육 여건이 주거 선택 핵심 요인으로 굳어지는 구조적 변화"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 연유 때문에 지역 '교육 1번지' 인근에서 분양을 앞둔 신축 아파트를 향한 수요자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아이에스동서(010780)가 울산 남구 야음동에서 '울산 호수공원 에일린의 뜰'을 제시한다.
호수공원 에일린의 뜰은 △1단지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 84·102㎡ 310세대 △2단지 지하 3층~지상 33층 59·84㎡ 210세대 전체 52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야음초가 바로 인근에 자리하고, 야음중·대현고 등 다양한 학군들이 도보권에 위치한다. '울산 대표 학원가' 옥동·대현동과의 거리도 인접해 '교육 1번지 아파트'로 손색없다는 평가다.
더불어 '선암호수공원 주거개발권역'이라는 점에서 각종 개발사업을 통해 지역 대표 신흥주거지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 5000여세대 규모 신축 아파트 개발사업과 야음 8·10·13지구 등 다수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울산 도시철도 2호선이 정차하는 야음사거리역(계획)도 반경 약 500m 거리에 조성될 예정이다.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는 367세대(일반분양 104세대) 규모 한화 건설부문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이 모습을 드러낸다.
단지는 남천초를 비롯해 남천중·대연고·국립부경대 등이 도보권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지역 명문 학원가' 남천동 학원가과도 가깝다. 이외에도 부산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도 가까이 자리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경기 의왕시에 고천나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총 1912세대(일반분양 958세대) 규모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단지 바로 옆에는 고천초 신설을 앞두고 있으며, 의왕중·우성고 등도 도보권에 자리한다. 무엇보다 '경기권 최대 규모' 평촌 학원가와의 거리가 인접해 지역 대표 '교육 1번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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