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3분기 적자 속 ‘리부팅’ 선언…‘아이온2·글로벌 신작’으로 반전 노린다(종합)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엔씨소프트가 3분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냈지만 4분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MMORPG와 한국과 대만에 동시에 출시하는 ‘아이온2’로 반전을 노린다.

11일 엔씨소프트는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600억원, 영업손실은 75억원, 당기순이익은 34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퇴직 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적자 전환했지만, 엔씨타워1 매각 대금이 반영돼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6%,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178억원, 아시아 675억원, 북미·유럽 280억원, 로열티 468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23% 늘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1972억원, PC 게임은 877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지스타에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차세대 MMORPG 1종을 추가 공개할 것”이라며 “내부 시연에서 기립박수가 나올 만큼 완성도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성취게임즈와 ‘아이온 모바일’을 공동개발해 내년 현지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온2’에 대해서는 “사전 캐릭터 생성이 2~3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고, 서구권 포커스그룹테스트(FGT) 결과도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도 병행한다. 회사는 11월부터 모바일 게임의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변동비 절감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퍼플(PC 플랫폼)에서 결제할 경우 자체결제를 적용해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서브컬처 신작과 신규 MMORPG를 외부 개발사와 협력해 퍼블리싱하기로 하고, 기술 플랫폼 확장을 위해 국내외 모바일 캐주얼 게임사 2곳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밖에 기술 플랫폼 회사 투자도 검토하며 “아이온2 론칭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스타 2025에서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뿐 아니라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신작 3종과 미공개 신작 1종을 포함해 총 5종을 선보인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엔씨가 미래 성장을 위해 얼마나 착실하게 준비해 왔는지를 이번에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