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3분기 영업익 15.9% ↓…식품은 선전·바이오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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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CJ제일제당이 올해 3분기 원가 부담과 바이오 부문 부진 여파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다만 식품사업은 ‘K-푸드’ 열풍 속에서 글로벌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CJ제일제당은 11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조4395억원, 영업이익이 34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9% 감소했다. 순이익도 1192억 원으로 43.8% 줄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기준으로는 매출 4조5326억원, 영업이익 2026억원으로 각각 1.9%, 25.6% 감소했다. 이로써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9840억원, 영업이익 1685억원으로 각각 0.4%, 4.5% 증가했다.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 만두, 즉석밥, K-스트리트푸드 등 글로벌 전략제품이 9%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유럽은 13% 성장하며 최대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유럽 진출국을 27개국으로 확대했으며, 일본에서는 신공장 가동과 함께 ‘비비고 만두’ 매출이 4% 늘었다.

미주 지역은 만두·피자 중심으로 3%, 오세아니아는 현지 K-치킨 생산 개시로 5% 성장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9794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으로 각각 8.4%, 71.9% 감소했다. 트립토판·알지닌 등 고수익 제품의 가격 경쟁 심화와 유럽 라이신 시장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피드앤케어 부문(사료)은 매출 5692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으로 모두 감소했다. 국제 곡물가 안정으로 인한 판매 단가 하락과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CJ제일제당은 4분기 글로벌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K-푸드 신영토 확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프리미엄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의 신규 수요를 확대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웨이브’를 이끌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사업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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