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하성보다 나은 선택지, 많지 않을 것"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0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가 앤서니 볼피의 공백을 메우고, 완전히 회복된 후 다시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길 수 있는 내야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그 해답은 시장에 나온 한 내야수에게 있을지도 모른다"며 김하성의 이름을 거론했다.
양키스는 지난 스토브리그부터 계속해서 김하성과 연결고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실제 김하성에게 제안을 건넸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난 겨울 수많은 언론들이 김하성과 양키스의 이름을 함께 언급했었다. 이유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양키스의 주전 2루수였던 글레이버 토레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이적한 까닭이었다.
그런데 올해도 양키스와 함께 김하성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과는 이유가 조금 다른 편이다. 지난 3년 동안 양키스의 주전 유격수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0순번에서 지명받은 앤서니 볼피였다. 양키스는 볼피가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의 후계자가 돼 줄것으로 큰 기대감을 품었다.
그러나 볼피의 활약은 매년 실망스럽다. 데뷔 첫 시즌 159경에 출전한 볼피는 21개의 홈런을 터뜨렸으나, 타율 0.209 OPS 0.666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리고 2년차였던 지난해에는 160경기에서 홈런수(12개)는 줄어들었지만, 정교함이 향상되면서 타율 0.243 OPS 0.657을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 볼피는 153경기에서 114안타 19홈런 타율 0.212 OPS 0.663으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내지 못했다.
급기야 시즌이 끝난 뒤 볼피의 부상 소식까지 전해졌다. 볼피가 올 시즌 내내 어깨 부상을 안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볼피는 2026시즌 양키스의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올해도 양키스와 김하성의 이름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볼피가 없는 유격수 자리를 맡길 적임자가 김하성이라는 것이다.


올해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직후 'MLB.com'은 김하성의 옵트아웃 소식을 전하면서, 양키스를 함께 언급했다. 그리고 10일 다시 한번 'MLB.com'은 김하성과 양키스를 연결지었는데,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또한 다르지 않았다.
'SI'는 "김하성의 전천후 수비 능력은 양키스에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현재 3루수인 라이언 맥마혼은 이적 이후 공격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수비는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를 만큼 활약했지만 .214/.312/.381 20홈런 52타점에 그쳤고, 삼진율이 32.3%에 달했다. 이전 시즌들에 비해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만약 2026시즌에도 공격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김하성은 매우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하성은 올해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48경기에서 .234/.304/.345를 기록하며 짧은 기간 동안에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내야 수비에 큰 보탬이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하성은 볼피가 돌아오더라도 내야 교통정리를 통해 계속해서 유격수 포지션을 맡을 수 있으며, 2루수로 이동해도 무방하다. 이런 다재다능함은 김하성의 강점이며, 다시 한번 FA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 받기를 희망한 이유다.
'SI'는 "양키스는 시즌 종료 후에야 볼피의 부상 정도를 공개했다. 그의 어깨 문제는 5월부터 이어진 것으로 밝혀졌고, 결국 수술이 필요하게 됐다. 복귀 시점은 2026년 5월로 예상된다. 그때까지 양키스가 유격수 자리를 임시로 맡길 선수를 찾는다면, 김하성보다 나은 선택지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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