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시대다."
첼시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의 비판에 대해 자기 생각을 밝혔다.
루니는 '웨인 루니 쇼'를 통해 첼시의 잦은 로테이션을 비판했다. 그는 "선수들은 뛰고 싶어 한다. 그들은 경기 속에서 관계를 쌓고 싶어 한다. 하지만 계속 선수를 바꿔가며 기용하면 선수들이 만족할 리 없다"며 "그건 결국 독이 될 것이다. 계속 좋은 결과를 내면 문제 삼을 수 없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다면 질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지금 대부분의 구단에는 ‘리더십 그룹’이 있다. 그 그룹은 감독에게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사람들은 흔히 '선수 권한'이라고 부르지만, 그건 그런 게 아니다"며 "만약 팀이 계속 바뀐다면 걱정스러울 것이다. 내가 그 리더십 그룹의 일원이라면 동료들에게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을 것이다"고 전했다.

첼시는 지난 6일(한국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토피크 바흐라모프 아드나 레스푸블리카 스타디오누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4라운드 카바라흐 FK와의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2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맞대결과 비교했을 때 선발 라인업 중 7명이 바뀌었다.
영국 '미러'는 "첼시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85번의 선발 변경을 단행했으며, 이는 리버풀보다 16회 더 많고, PL 내에서 아스널(67회)이 그 뒤를 잇는다"고 했다.
첼시는 9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PL 11라운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울버햄프턴전을 앞두고 마레스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루니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사령탑은 "이미 여러 번 말했지만, 지금은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시대다. 그건 맞는 말이고, 나는 완전히 존중한다. 하지만 카라바흐전 이후에도 말했듯이, 내가 클럽에 합류한 이후로 선수들을 돌려 쓰는 것은 나의 철학이기도 하다.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고 해서 아무도 그때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던 이유를 이해한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로테이션이란 안드레이 산투스, 조렐 하토, 에스테방 같은 선수들을 뜻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로테이션 문제가 아니다"며 "그들은 훌륭하고, 재능 있고, 젊은 선수들이다. 젊은 선수라면 성장하기 위해 실수를 허용해야 한다. 과거 조시 아체암퐁에게도 같은 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또 이해한다. 경기를 이기지 못하면 사람들은 문제의 원인을 로테이션이나 수비 탓으로 돌린다는 것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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