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투수는 '17K 무실점' 합격, 타자는 '5안타' 빈공…사령탑의 진단은? "경기 감각 떨어져 있어"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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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한국 야구 국가대표 감독./고척=김경현 기자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K-BASEBALL SERIES 대표팀./KBO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체코 상대로 투수는 17K 무실점 합격, 타자는 단 5안타 빈공…사령탑의 진단은? "경기 감각 떨어져있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평가전 첫 경기에서 극과 극의 성적표를 받았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투수들에겐 칭찬을, 타자들에겐 믿음을 보였다.

한국은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체코 대표팀과의 평가전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2025 K-BASEBALL SERIES 대표팀 곽빈./KBO

투수진은 완벽에 가까웠다. 선발 곽빈(2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김건우(2이닝 무실점)-최준용(1이닝 무실점)-이호성(1이닝 무실점)-이로운(1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켰다. 7명의 투수는 17탈삼진을 합작, 체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은 아쉬웠다. 단 5안타에 그쳤다. 안현민(4타수 1안타), 송성문(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김영웅(3타수 1안타 1볼넷), 한동희(4타수 1안타 1득점), 이재원(2타수 1안타 1타점)을 제외하고 모두 침묵했다.

체코 투수진이 압도적이지 않았기에 더욱 아쉽다. 이날 체코 투수 5명은 모두 140km/h 초중반의 공을 뿌렸다. 최고 구속은 루카스 흘루치가 기록한 146km/h다. 올 시즌 KBO리그 평균 구속(146.2km/h)에 겨우 근접한 수준.

2025 K-BASEBALL SERIES 대표팀 안현민./KBO2025 K-BASEBALL SERIES 대표팀 한동희./KBO

경기 종료 후 류지현 감독은 "활발한 공격력이 나왔으면 했는데 아쉽다. 젊은 불펜 투수들의 국제대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총평을 남겼다.

타자들에 대해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한 달 정도 경기를 하지 않았다. 마음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몸이 안 따라주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했다.

9일 2차전 선발투수는 오원석이다. 류지현 감독은 "오늘 경기에 나가지 않았던 투수들로 준비를 할 것 같다. 선발은 오원석이다. 오원석 뒤에는 오늘처럼 이민석이 두 번째로 준비할 것이다. 그 뒤는 상황에 맞게 불펜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선발 곽빈이 첫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류지현 감독은 "역시 첫 타자 상대할 때 긴장하더라. 투구 수가 20개 넘어가면 1회에 바꿔야 할 수도 있었다. 다행히 2이닝을 끌어주는 상황이 와서 (김)건우 부담을 덜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연차가 적은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긴장감이 확실히 더 있더라. 그 선수들에게는 오늘 경기가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다음 주 도쿄돔에 처음 가는 선수가 많다. 본인의 평정심을 갖지 않을까"라고 했다.

체코 국가대표팀 파벨 하딤 감독과 주장 마르틴 무지크./고척=김경현 기자

2026 WBC 1차전 상대가 체코다. 양 팀은 3월 5일 일본 도쿄돔에서 격돌한다. 류지현 감독은 "역시 5회 전에 점수 차가 4~5점 여유가 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라면서 "WBC 제도 안에 투수 운영을 감독들이 준비를 할 것이다. 초반 점수 차에 따라 뒤에 나오는 투수들이 달라질 텐데, 오늘 게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체코 투수진을 골고루 확인한 것이 소득이라는 의미.

체코 파벨 하딤 감독은 "훌륭한 경기를 했다. 많이 찾아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라며 "타자들이 오랜만에 경기를 경험했으니 내일은 나아질 것 같다. 체코팀 투수들도 칭찬하고 싶다. 젊은 투수와 베테랑 투수도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줬다. 경기가 큰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양 팀은 내일(9일) 같은 곳에서 2차전을 치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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