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새 행선지 구했다! '8년 동행' 피츠버그서 웨이버→메츠 웨이버 영입 "40인 로스터 포함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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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날(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웨이버 공시된 배지환이 뉴욕 메츠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MLB. com'은 7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가 배지환을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했다. 외야 뎁스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배지환은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지난 2022년 처음 빅리그에 데뷔했다. 당시 10경기에 출전해 11안타 6타점 3도루 타율 0.333 OPS 0.892로 눈도장을 찍은 배지환은 이듬해 111경기에 출전해 77안타 32타점 54득점 24도루 타율 0.231 OPS 0.607로 본격 경험을 쌓아나갔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배지환은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2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올해는 시범경기에서 무력시위를 펼치며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으나, 시즌 초반 주루 플레이에서 한차례 실수를 저지르자, 곧바로 마이너리그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이후 배지환은 트리플A에서 다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빅리그로 복귀했지만,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그 결과 배지환은 전날(6일) 피츠버그로부터 웨이버 공식됐다. 피츠버그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피츠버그 베이스볼 나우'는 배지환의 웨이버 소식을 전했다. 이에 배지환은 여러 선택지를 두고 고민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 그래도 배지환을 원하는 팀은 있었다. 바로 뉴욕 메츠였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은 소식통을 인용해 "메츠는 피츠버그에서 웨이버 공시된 배지환을 영입했으며, 그는 40인 로스터에 포함이 될 예정"이라며 "배지환은 세 외야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특히 메츠가 보강이 필요한 중견수 자원으로 평가된다. 현재 로스터 내에서 중견수는 타이욘 테일러 한 명 뿐인데, 그는 올 시즌 OPS 0.598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이런 점에서 논텐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짚었다.

"배지환은 더 저렴한 연봉과 함께 공격적인 업사이드, 그리고 수비의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과거 내야수(2루수, 유격수)로도 뛰었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163경기에서 OPS 0.586을 기록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 동안 OPS 0.819, 올해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OPS 0.805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일단 배지환은 주전보다는 백업으로 메츠 유니폼을 입는다. 하지만 메츠의 뎁스는 피츠버그보다 탄탄한 편. 배지환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의 여부는 앞으로의 활약에 달렸다. 'MLB.com'은 "메츠는 여전히 중견수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고민 중이다. 구단 최고 유망주 카슨 벤지는 개막전에 준비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전반기에는 합류할 수 있다"며 "이런 사정 때문에 메츠는 FA 시장에서 영입보다는 내부 자원과 경쟁을 우선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2년 동안 피츠버그에서는 유독 기회를 받지 못했던 배지환이 메츠에서는 꽃을 피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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