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본 원정에서 '졌잘싸' 실천한 로드FC 이보미 "패배를 발판 삼아 더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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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오른쪽)가 3일 게이트 로터스와 경기에서 펀치를 날리고 있다. /라이진FF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첫 해외 원정경기임에도 엄청난 투지로 좋은 경기를 벌였다. 로드FC 이보미(26·로드FC SSMA 상승도장)가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이보미는 3일 일본 고베에서 개최된 '라이진 랜드마크 12 인 고베'에 출전했다. 일본의 게이트 로터스(27)와 대결해 판정패했다. 첫 해외 원정 경기에서 잘 싸웠다. 비록 패했지만, 상대의 공격에도 저돌적으로 대응하며 멋진 투지를 발휘했다. 상대의 공격에 겁을 먹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첫 해외 원정 경기에서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응원에도 주눅들지 않았다.

그는 2024년 로드FC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3연승을 달리며 국내에서 무패 행진을 벌였다. 라이진FF의 요청으로 게이트 로터스와 대결하게 됐다. -50kg으로 경기가 진행됐고, –48kg 아톰급에서 주로 활동하는 이보미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실제로 이보미는 게이트 로터스와 대결에서 체격 차이가 많이났다. 힘에서 다소 밀리며 고전했다. 하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좋은 승부를 펼쳤다. 판정패 직후 "많이 아쉽고, 속상하고, 씁쓸하다. 계속 연승을 이어갔다면 좋았을 텐데 패배라는 건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 하는 것 같다"며 "이번 패배를 발판 삼아서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이보미(왼쪽)가 판정패하고 있다. /라이진FF 제공

또한 "'못 먹어도 고'라는 생각으로 미친 듯이 들어갔다"며 "(상대가) 강한 선수다. 1라운드에서 타격을 좀 했는데, 2라운드에서는 상대가 작전을 바꾼 것 같다고 느꼈다. 파이트 IQ가 높고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많이 갖춘 선수인 것 같다”고 상대 선수를 높은 기량을 인정했다.

프로 첫 커리어 패배를 당한 이보미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성장할 계획을 세웠다. 국내는 물론, 다시 해외에서 열리는 경기에 출전하며 실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를 잡았다. "(이번 경기를 치르면서) 대회 규모가 엄청 큰 것에 대해 놀랐고, 선수에 대해 굉장히 많이 신경 써주는 등 배려를 많이 받았다"며 "이제 저는 4경기를 소화했다. 지금 모습이 잘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실력을 더 키워서 다시 라이진FF 무대에서 서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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