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캡틴은 떠나지 않는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베테랑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가 캔자스시티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MLB.com은 최근 페레즈가 캔자스시티와 2년 2500만 달러(약 361억)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페레즈는 2021년에 맺었던 4년 계약이 끝나고, 2026년 팀 옵션 계약이 남은 상황이었다. 캔자스시티는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2500만 달러 규모에 700만 달러(약 101억) 사이닝 보너스가 포함된 계약.
MLB.com은 "페레즈의 잔류 여부는 처음부터 의문이 아니었다. 다만 금액과 계약 구조가 어떻게 설정될지가 관건이었다. 페레즈의 기존 2026년 옵션 계약은 1350만 달러(약 195억), 바이아웃은 200만 달러(약 28억)였다. 연봉이 조금 줄어드는 대신 1년이 더 보장된다. 캔자스시티 프랜차이즈 원클럽맨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라고 전했다.
페레즈는 지난 2006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캔자스시티와 손을 잡은 이후 단 한 번도 팀을 떠난 적이 없다. 캔자스시티에서만 1707경기 1712안타 303홈런 1016타점 710득점 타율 0.264를 기록한 캔자스시티를 대표하는 선수. 2015년 캔자스시티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이때 월드시리즈 MVP 주인공도 페레즈였다. 올스타 9회(2013~2018, 2021, 2023, 2024), 아메리칸리그 포수 골든글러브 5회, 아메리칸리그 포수 실버슬러거 5회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2024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도 수상했고, 2023년에는 구단 역사상 4번째 주장으로 임명됐다.

2025시즌에도 존재감을 뽐냈다. 2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했고, 2021시즌 48홈런 이후 4년 만에 30홈런을 돌파했다. 메이저리그 포수 역대 8번째 300홈런, 15번째 1000타점을 넘겼다.
캔자스시티 구단 역사로 넓혀봐도 페레즈는 대단한 선수다. 구단 역대 홈런 2위, 타점 2위, 최다안타 6위, 최다 출전 7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317홈런의 조지 브렛을 기록을 따라잡기까지 14개의 홈런만이 남았다.
J.J 피콜로 캔자스시티 단장은 "페레즈는 캔자스시티의 전설이며,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미 내년 옵션을 갖고 있었지만, 더 오랫동안 그의 유산이 이어지길 모두가 바랐다. 페레즈의 헌신에 감사하며, 팬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MLB.com은 "페레즈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 충분한 경력을 쌓아가고 있지만, 그는 항상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페레즈는 시간의 흐름을 무색하게 한다. 그의 기록이 이를 증명하고, 클럽하우스 안팎에서 보여주는 존재감도 이를 뒷받침한다. 페레즈는 팀의 심장이자 영혼이다. 캡틴은 떠나지 않는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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