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보틱스 산업 확산" IBK창공 '로보틱스AI 데이' 성료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국내 로봇·인공지능(AI) 산업계가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장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현장 중심 실사용 사례와 투자 전략을 공유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IBK기업은행(024110)과 IBK창공 대전은 6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D-유니콘라운지에서 '로보틱스&AI 데이 세미나 WITH 네트워킹'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로봇·AI 기반 자동화의 현재와 향후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로봇·AI 기술기업, 제조·물류 수요기업 등 총 36곳의 IBK창공 입주기업과 벤처캐피탈(VC) 및 전략투자자(SI) 등이 함께 참여했다. 이는 기술 트렌드·시장 방향성·도입 전략·협업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1부 세션에서 시장 동향과 투자 관점 그리고 공정 적용 사례를 다뤘다. 이어진 2부 세션에서는 패널토크와 네트워킹을 진행하며 기업간 협력을 도모했다. 

한상호 IBK창공 대전 센터장은 행사 개회에서 "IBK창공은 혁신 기업이 시장에서 실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네트워크와 오픈이노베이션 협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이번 세미나는 기업 간 실질적인 협력 논의와 스케일업 전략이 시작되는 지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1부 세션에서는 로봇·AI 기술이 연구개발 중심의 확장 단계에서 '현장 적용 가능성이 검증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먼저 강연에 나선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보틱스 산업이 2023년 이후 본격적으로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양 선임은 "생성형 AI 확산과 대기업 전략적 투자가 맞물리면서, 로봇 기술을 둘러싼 기술-시장-조직 구조 변화 속도가 이전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과거 로봇 투자가 '언젠가 가능할 기술'에 대한 선제적 기대였다면, 이제는 실제 공정에서 투자 수익률(ROI)이 검증된 모델을 중심으로 확장하는 것이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기대 심리가 시장 변동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버티컬 현장 데이터 우위를 확보하는 기업이 향후 경쟁우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지우 소프트뱅크벤처스(SBVA) 전무는 로보틱스 기업가치 평가 방식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데이터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전무는 "로봇 기업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핵심 제어 기술의 완성도,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의 독자성, 추론 효율화 전략 그리고 수요처와의 공동개발 관계"라며 "특히 한국은 제조와 물류 환경에서 정밀성과 안정성을 요구하는 기준이 높아, AI 로보틱스 실사용 모델이 빠르게 고도화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기술 적용 사례 세션에서는 '씨메스(CMES)'와 '뉴로메카'가 실제 산업 현장에 도입한 로봇·AI 자동화 사례를 공유했다.

먼저 이성호 씨메스 대표는 피지컬 AI 기반 지능형 로보틱스 솔루션을 통해 물류센터 디팔레타이징·팔레타이징·피스피킹 공정에서 생산성과 인력 효율이 실제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로봇은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운영 방식을 바꾸는 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라며 "데이터 기반 지능형 로보틱스가 물류 자동화를 구조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협동로봇 기반 산업 공정 자동화의 확장 방향을 제시했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 제조뿐 아니라 용접·소재 핸들링·팔레타이징 등 도메인 특화형 자동화 솔루션을 중심으로 중소·중견 제조업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적용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은 로봇 자체가 아니라 생산성과 품질이 검증된 자동화 공정"이라며 "이를 위해 로봇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로봇 플랫폼 파운드리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결합 작업 환경 실증을 향후 전략으로 제시했다.

기술 발표 이후 진행된 패널토크에서는 △현장 데이터와 AI 결합 전략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ROI 기준 △전략투자자(SI)와 공동개발 구조 △보안·안전·현장 수용성 등이 논의됐다. 

정지우 SBVA 전무는 스타트업이 산업 기술 변화의 선두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전무는 "상장사는 이미 돌아가는 사업 구조가 있어 급격한 전환이 어렵다"라며 "스타트업은 가장 빠르게 기술을 실험하고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은 스타트업이 전선에서 만들고, 상장사는 이를 확장하는 구조가 맞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국내 로봇 생태계의 '연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100명 규모 기업이 100개로 흩어져 있으면 경쟁력이 없다"라며 "그러나 서로 연결되면 1만명의 생태계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혼자 만드는 로봇이 아니라 같이 만드는 생태계가 필요하다"라고 첨언했다. 

행사는 세션 발표 종료 후 자유 네트워킹을 통해 기업 간 현장 공동 실증(PoC), 기술 제휴, 공급망 협력 가능성 탐색이 이어지며 마무리됐다. 

IBK창공 대전 관계자는 "로봇·AI 산업은 제조·물류·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확장성이 큰 산업"이라며 "IBK창공을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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