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3분기 매출 1조8269억·영업익 4653억 ‘역대 최대’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KT&G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269억원, 영업이익 46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1.4%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해외 담배 판매 호조와 전자담배(NGP) 성장세가 실적을 이끌었다. 분기 영업이익은 수익성 중심 경영 강화의 효과로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KT&G는 이번 호조세에 힘입어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기존 매출 성장률 5~7%, 영업이익 6~8% 전망에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으로 목표를 높였다.

담배사업부 매출은 1조2323억원으로 전년보다 17.6% 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718억원으로 11% 증가했다.

해외 궐련사업 매출은 5242억원으로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수치다. 중앙아시아,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량 확대와 단가 인상 효과가 맞물리며 3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국내 담배 사업 역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전자담배 부문은 신형 디바이스 출시를 계기로 디바이스와 스틱 판매량이 함께 늘며 해외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KGC인삼공사가 담당하는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고수익 채널 위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한 결과 매출은 3598억원으로 16.8% 감소했지만, 마케팅 효율화 효과로 영업이익은 715억원으로 3.9% 증가했다.

KT&G는 지난 9월 미국 알트리아(Altria)와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제조업체 ‘어나더 스누스 팩토리(ASF)’의 공동 인수를 추진 중이다. 양사는 오는 12월 인수를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글로벌 니코틴 파우치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방경만 KT&G 사장은 지난 9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초과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극대화하는 ‘주주환원 배분 원칙’을 공개한 바 있다. △총 주주환원율 100% 이상 이행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 △배당수익률 마지노선 설정 △장기적 내재가치 대비 주가 저평가 판단 시 연중 자사주 탄력적 매입 등이 골자다.

KT&G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보유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으로 26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소각했으며, 연간 배당금도 주당 6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이상학 KT&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해외궐련사업의 현지완결형 사업체계 고도화를 통해 3분기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모던 프로덕트와 NGP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