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력반도체 K-포럼' 개최...AI·에너지 전환 맞춤 기술전략 발표

[포인트경제] 부산에서 열린 전력반도체 K-포럼에서 AI(인공지능)와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춘 산업 융합 전략이 논의됐다.

AI와 에너지 전환 시대의 산업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제2회 전력반도체 지산학 K-포럼’이 지난 4일 부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동의대학교, 파워반도체 인재양성 공유대학, 부산테크노파크가 공동 주최·주관했으며,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 혁신과 융합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

개회식에서는 최윤화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희정 국회의원, 전성하 부산시 미래전략특별보좌관, 이승우 부산시의원,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이준현 부산라이즈혁신원 원장이 축사를 통해 부산이 전력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임건 동의대 부총장은 “부산은 2022년 전국 최초로 파워반도체 공유대학을 출범시킨 이후 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실무형 전문 인재 양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성하 부산시 미래전략특별보좌관은 “전력반도체는 신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라며 “부산을 대한민국 전력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심장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은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이 ‘대한민국 화합물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맡았다. 윤 회장은 “에너지 전환과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라 SiC·GaN 전력반도체의 전략적 육성이 필수적”이라며 “국내 기술 자립과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패널토론에서는 ‘AI 시대, 전력반도체의 자동차·에너지 산업 융합과 미래 협력 방향’을 주제로 산업 현장의 다양한 의견이 공유됐다.

이어진 주제발표 세션에서는 △부산형 RISE 전력반도체산업 Open-UIC △친환경 수소 연료전지 기술 △K-국방과 국방반도체 △AI 미래차 아키텍처 변화와 차량용 반도체 등 주요 기술 동향이 발표됐다.

발표에는 장후은 부산라이즈혁신원 전략기획본부장, 나재욱 두산퓨얼셀 팀장, 김기택 동인광학 전문위원, 윤득선 한국자동차연구원 센터장, 금영범 현대자동차 상무, 장종찬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첨단산업본부장이 참여해 산업 간 협력과 기술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부산권 파워반도체 인재양성 공유대학은 산업 생태계와 교육기관이 상생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동의대, 부산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동서대, 경성대, 동아대, 신라대, 경남정보대, 동의과학대, 부산과학기술대 등 11개 대학이 참여해 소재·설계·공정·패키징·응용에 이르는 전주기 맞춤형 인재양성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부산라이즈혁신원은 부산형 RISE(Open-UIC) 체계를 기반으로 대학과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 기술 상용화와 산업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관계자는 “AI와 에너지 산업의 교차점에 있는 전력반도체 기술은 국가 산업 전환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부산이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의 모범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화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회장은 “이번 포럼은 전력반도체 산업의 최신 기술 동향과 응용 사례를 공유하고 자동차, 에너지, 해양 등 연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AI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큰 변화 속에서 전력반도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자리를 통해 산업 혁신 방향과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 인재 양성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를 기대한다”며 “협회는 앞으로도 정부와 지자체, 연구기관, 기업이 함께 전력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