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인공지능, AI 거품론 우려 속에 급락했던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다.
일 오전 9시 5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4,004.42) 대비 1.01%(40.49포인트) 오른 4,044.91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장 초반 2% 이상 상승한 4,092.46에 출발해 한때 4,111.96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전날 뉴욕 증시는 기술주가 급락 흐름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65% 오른 23,499.80으로 마감했고,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0.48%, 0.37%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전일 과도한 낙폭에 대한 되돌림 인식 속에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는 전날 AI 거품론 확산 여파로 한때 코스피가 3,900선까지 밀리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오전 장중 프로그램 매도 주문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다. 두 시장에서 동시에 사이드카가 가동된 것은 지난해 8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가운데, 미국에서 제기된 AI 고평가 논쟁이 하락 압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AI 대표 기업 팰런티어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고도 주가가 급락한 점, 글로벌 투자은행(IB) 최고경영자들이 ‘AI 거품론’에 동조한 발언을 내놓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최근 2조5천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 축소에 기여했다.
환율도 크게 요동쳤다.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이탈까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50원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 이후 급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AI 거품론은 시기상조”라며 “실적 모멘텀의 확인 여부에 따라 조정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코스피가 75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내년 목표치를 5000포인트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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