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리더십 '붕괴'...전북 포옛 감독 '친정팀' 향해 일침! "프랭크도 책임 있다, 불난 집에 기름 부은 격"

마이데일리
미키 판 더 벤과 제드 스펜스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무시한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영국 더 선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이 최근 불거진 토트넘 홋스퍼의 ‘내분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트리발 풋볼’은 4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의 전 미드필더 포옛은 첼시와의 홈경기 패배 이후 일어난 논란에 프랭크 감독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최근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었다. 토트넘은 2일 첼시와의 10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34분 주앙 페드루에게 결승골을 허용했고, 홈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나 경기 후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프랭크 감독이 그라운드로 걸어 나왔으나 미키 판 더 벤, 제드 스펜스는 팬들에게 인사하지 않고 터널로 직행했다. 프랭크 감독은 재차 부르려 했지만 두 선수는 시선을 피한 채 그대로 경기장을 떠났고, 코칭스태프의 제지도 소용없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두 선수는 다음날 곧바로 사과했다. 프랭크 감독은 “판 더 벤과 스펜스가 직접 사무실을 찾아와 사과했다. 나나 구단을 향한 악의는 없었고, 단지 경기력과 패배, 그리고 경기 중 야유에 좌절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팬들과 언론이 선수들을 비판하는 가운데, 포옛 감독은 프랭크 감독의 행동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2~3년 사이 감독들이 경기 후 그라운드로 들어가는 일이 잦아졌다. 예전엔 그런 경우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직후엔 긴장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감독이 그라운드로 들어가면 감정이 폭발한 선수와 부딪힐 수 있다. 때론 상대 선수나 심판과 마찰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포옛 감독은 “더비전이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팬들의 야유가 쏟아지고 분위기가 어두운 상황에서 감독이 다가와 말을 걸면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다. 그저 사라지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현실적인 선수 심리를 대변했다.

포옛 감독은 과거 선수 시절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현재 전북 사령탑을 맡고 있는 포옛 감독은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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