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 한미약품, 베트남 제약사 ‘비엣팝’과 고혈압 복합제 공급 계약 체결
한미약품은 베트남 제약기업 ‘비엣팝’과 자사의 여러 고혈압 복합제를 베트남 현지에 수출하는 독점 공급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은 지난달 28∼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 제약·바이오 박람회(CPHI 월드와이드 2025)에서 체결됐으며, 계약식에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와 응우옌 치 중 비엣팝 대표가 직접 참석해 서명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비엣팝에 고혈압 복합제 완제품을 공급하며, 비엣팝은 베트남 지역 내 의약품 허가와 유통·판매를 담당한다.
비엣팝은 베트남 하노이에 본사를 둔 민간 제약기업으로, 20년 이상의 제약 연구개발 경험으로 베트남 시장에서는 선도적인 제약회사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2002년 설립 이후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희귀의약품 및 오리지널 의약품을 수입·공급해왔다.
베트남 고혈압 시장은 약 1,500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간 약 4,000만 달러(약 580억원) 규모로 평가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비엣팝은 이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미약품의 대표 고혈압 복합제 라인업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베트남 지역에서 고혈압 치료제 접근성을 확대하고, 현지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 해소와 치료 환경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응우옌 치 중 비엣팝 대표는 “한미약품과의 협력을 통해 고혈압 치료제 외에도 다양한 미충족 의료수요 분야에 제품을 도입해 협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이번 비엣팝과의 협력을 통해 한미약품을 대표하는 고혈압 복합제가 베트남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현지 환자들이 효과적인 고혈압 치료제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GC녹십자 목암연구소, K-AI 신약개발 연구기관 선정
목암생명과학연구소(이하 목암연구소)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 개발 사업’에 과제에 참여하는 연구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 개발 사업’은 복지부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혁신적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AI 기반 신약개발 임상시험 설계·지원 플랫폼을 구축·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임상-임상 단계 연계 및 진입 가속화를 통한 국내 AI 전주기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목암연구소는 이번 과제에서 ‘중개연구 AI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한다. 본 연구는 전임상 단계에서 생성된 다양한 실험 데이터와 초기 임상 데이터를 연결해 신약개발의 임상단계 전환을 지원하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전임상-임상 데이터 연계 약물 반응성·독성·용량 예측 AI 모델 개발 △약물 예측 모델 기반 임상 전환 성공률 예측하는 AI 추론 에이전트 개발 △연합학습을 통한 실증 기반 성능 고도화 등을 담당한다.
이번 과제를 통해 목암연구소는 AI 기술이 단순한 분석 도구를 넘어 임상 단계로의 이행을 촉진하는 실질적 AI 조력자로 기능할 수 있도록 중개연구 소프트웨어로써 구체적인 모델을 보여줄 예정이다.
신현진 목암연구소 소장은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중개연구 AI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임상과 임상 간의 데이터 간극을 줄이고, AI가 임상 전환 가능성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AI 신약개발의 실질적 전환점이 될 것이며, 목암연구소는 앞으로도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혁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제약바이오협, 복지부 ‘K-AI 신약개발’ 총괄기관 선정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K-AI 신약개발 전임상·임상 모델개발사업’의 총괄기관이자 1주관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4년 3개월간 정부지원금 약 371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가 연구과제다. ‘AI 기반 신약개발 임상시험 설계·지원 플랫폼’을 구축·개발하고, 전임상‧임상 단계를 연계해 국내 AI 전주기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연구개발은 △1주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총괄) △2주관 서울대학교병원 △3주관 삼성서울병원 △4주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총 4개 주관기관 체계로 추진되며, 각 기관이 분야별 연구를 주도한다.
이에 따라 협회 산하 AI신약연구원은 전체 과제의 총괄 및 운영, 데이터 구축·표준화, 플랫폼 구축·실증 지원 등을 담당한다. 1주관에는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아이젠사이언스, APACE, C&R리서치,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LG CNS 등이 함께 참여한다.
협회가 주관하는 1주관 연구는 △AI 연합학습 기반 전임상·임상 통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2∼4 주관에 의해 개발되는 AI 모델들의 유기적 연계·협업을 위한 오케스트레이션 △임상시험 설계·지원 플랫폼 개발 △임상시험 설계 지원을 위한 비임상‧임상 데이터 구축 및 표준화 △가상 임상시험 실증 지원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이 보유한 연구 및 비임상‧임상 데이터를 외부 반출 없이 학습 가능한 연합학습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하고 첨단 보안 기술을 적용하여 협력 연구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될 K-AI 플랫폼은 향후 제약사, 병원, CRO(임상시험수탁기관) 등이 실제 임상시험 설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증을 추진한다. 또한 2단계(2028∼2029년) 사업에서는 AI 기반 임상시험 설계 지원을 통해 IND(임상시험계획) 승인 등 6건의 실증 사례를 달성하여 실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협회는 총괄 기관으로서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플랫폼 개발 및 운영, 타 사업과의 연계 및 실증 지원, 멀티모달 데이터 구축 및 활용체계 마련, 규제기관과의 협의를 통한 AI 및 동물대체 시험법 검증과 가이드라인 의견 제출 , 지속가능한 플랫폼 자립화 방안 마련 등을 함께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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