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과 관련해 “추 전 원내대표 혐의가 유죄로 확정받으면 국민의힘은 10번이고 100번이고 정당 해산감”이라고 밝혔다. 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이번이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명백한 대선 불복”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우리 국민이 그 증인이고 목격자”라며 “추 전 원내대표가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내란 중요 임무 종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은 내란 음모죄만으로도 해산됐다”며 “추 전 원내대표 혐의가 유죄로 확정받으면 내란에 직접 가담한 국민의힘은 10번이고 100번이고 정당 해산감”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전날(4일) 추 전 원내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해 이 대통령의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을 두고도 비판에 나섰다. 그는 “지난 정권에는 대통령 본인이 시정연설 하길 거부하더니, 새 정부가 들어서니 의원들이 대통령 시정연설 듣기를 거부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예산안은 정부의 한 해 살림 계획”이라며 “그 계획을 꼼꼼히 따지고 비판도 하고 의견을 나눠 조정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책무다. 그런데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자를 두둔하기 위해 책임을 내던지다니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의 발언을 두고서도 날을 세웠다. 정 대표는 “(장 대표가) 어제(4일) 시정연설 직전 ‘이 대통령의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했는데 명백한 대선 불복 선언”이라며 “공당의 대표가 했다고 믿을 수 없는, 민생을 볼모로 한 협박”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장 대표야말로 국민의힘 당적으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 시정연설을 들을 마지막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닌지 한번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이제 전쟁이다. 우리가 나서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 대통령은) 이번이 마지막 시정연설이 돼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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