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일본 효고현서 황새 성조 2마리 도입…한·일 생태 협력 새 장 연다

[프라임경제] 충남 예산군은 일본 효고현립황새고향공원에서 황새 성조 2마리가 무사히 예산황새공원에 도착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교류는 한·일 간 황새의 유전적 다양성 증진을 위한 국제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양국이 황새 복원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예산군은 지난 5월 일본 측에 황새 알 5개를 보내며 상호 교환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일본 성조 도입은 2023년 체결한 재협약에 따른 후속 협력 사업이다.

예산군과 효고현은 '황새와 인간의 공존'을 목표로 생태환경 복원 및 보전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교류를 계기로 양국의 생태 복원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예산군은 지난 2015년부터 황새 방사 사업을 본격화해 현재 약 250여 마리의 개체군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개체 수 증가와 함께 근친 번식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전적 다양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일본 황새 도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자 국제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도입된 황새들은 비행 훈련과 적응 과정을 거쳐 예산황새공원 환경에 빠르게 적응했으며, 한·일 양국의 엄격한 검역 절차를 모두 통과한 건강한 개체로 확인됐다.

효고현립황새고향공원의 나이토 박사는 "한·일 양국 황새가 서로 다른 혈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 교류를 통해 유전적 다양성 확보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산군 관계자는 "이번 교류는 양국의 황새 복원 사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효고현과의 협력을 지속해 황새의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고, 생태계 보전을 위한 정보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