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딸 교수 임용 논란, 경찰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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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31) 씨의 인천대 교수 임용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2017년 당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딸 유담 씨와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이다. / 뉴시스 
경찰이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31) 씨의 인천대 교수 임용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2017년 당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딸 유담 씨와 선거 유세를 하는 모습이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두완 기자  경찰이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31) 씨의 인천대 교수 임용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4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대 이인재 총장을 비롯해 교무처 인사팀과 채용 심사 위원, 채용 기록 관리 담당자 등을 고발하는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고발인은 유담 씨의 임용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며 “공공기관인 인천대가 ‘전임 교원 신규 임용 지침’에 따라 영구 보존해야 하는 채용 관련 문서를 보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천대 채용 실무자들과 관련 부서가 모두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은 고발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관련 기록의 존재 여부와 절차상 위반 여부를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유담 교수는 2025학년도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해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전임교수로 임용됐다. 현재 국제경영 분야 과목 두 개를 맡아 강의 중이다. 그는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학 석사와 고려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인천대 국정감사에서는 유담 씨의 채용 과정의 공정성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31살의 유담 교수가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논문 질적 심사에서 16위권에 머물렀지만, 학력·경력·논문 양적 심사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최종 2위로 통과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또 “유 교수는 3월에 박사학위를 받고 5월에 임용됐으며, 기업 경력도 75일에 불과한데 경력 평가에서 만점을 받았다”며 “무역학부 국제경영 전임교원 채용은 12년간 다섯 차례 진행됐지만 앞선 네 번은 적임자 부재로 무산됐다. 이번에야 임용이 이뤄졌는데, 이전 채용 관련 문서가 소실됐다며 제출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대는 “내부 지침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정한 절차에 따라 심사가 진행됐다”며 “유담 교수의 나이가 31세로 젊지만, 전임교수 임용은 이례적인 사례가 아니며 과거에도 28세 전임교원 임용 사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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