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크리스티안 에릭센(VfL 볼프스부르크)이 맨유를 비판하는 레전드들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에릭센은 지난 2022년 7월 브렌트퍼드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세 시즌 동안 맨유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통산 107경기에 출전해 8골 19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FA컵과 리그컵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맨유와 계약이 만료된 에릭센은 지난 10일(한국시각) 볼프스부르크와 손을 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에릭센은 22일 공개된 글로벌 매체 'ESP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맨유 시절을 돌아봤다. 그는 "아마 누구에게 묻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팬들에게 물으면, 그들은 앞으로 20년 동안 매년 리그를 우승했던 그 시절처럼 다시 돌아가기를 원할 것이다"며 "하지만 지금의 축구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많은 구단이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어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다시 안정적으로 정상급 구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FA컵과 카라바오컵을 지난 두 시즌 동안 우승한 것도 다른 어떤 구단이라면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이다"면서도 "그러나 맨유라는 구단의 규모, 이미지, 그리고 분위기 속에서는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 나는 그것이 바뀌기를 바란다. 카라바오컵이 작은 대회일지라도, 그 순간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잉글랜드 1부 리그 최다 우승 팀이다. 20차례 트로피를 들었다. 리버풀과 함께 공동 우승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출범 이후 기록만 따지면 압도적이다. 13회 우승이다.
하지만 맨유의 PL 마지막 우승은 2012-13시즌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시즌이다. 이후 리그 우승이 없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2회, 커뮤니티실드 우승 2회가 전부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맨유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맨유 출신 레전드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 맨유를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에릭센은 "맨유라는 구단이 얼마나 큰지, 사람들이 구단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고 싶어 하는지, 심지어 미디어의 관심에서도 볼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여기서 맨유를 이야기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구단의 힘이다"며 "물론 발언이 더 많고 구단을 향한 감정이 부정적일수록 더 힘들다. 왜냐하면 팬들은 텔레비전 속 그들의 영웅을 따르고, 그것이 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동시에 맨유에서는 축구 선수라면 언제나 누군가의 평가를 받게 된다. 하지만 결국 당신은 그냥 축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 부분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며 "그리고 맨유는 그것을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초점은 경기 자체에 있었지, 사람들이 하는 말에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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