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러→윤영철→김도현→네일→KIA 선발진 양현종 빼고 전부 팔꿈치 이슈…2026 벌써 머리 아파? 유비무환이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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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닝이 이 정도 넘어가면 이 선수가 부상이 올 수 있겠구나.”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네일은 16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선발 등판을 준비하면서 캐치볼을 하다 팔에 묵직함을 느꼈다. 이후 2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선발 등판을 준비했으나 구단이 제동을 걸었다.

김도현/KIA 타이거즈

네일은 17일 선한병원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교차검진한 결과 팔꿈치 염증이 발견됐다. KIA의 5강 도전과 별개로 선수보호차원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네일은 NC전을 준비할 의사를 밝혔지만, 여기서 멈추는 게 맞다.

이로써 올해 KIA 선발진은 양현종을 제외하면 전원 팔꿈치 이슈가 발생했다. 전반기 막판 아담 올러가 팔이 무거워 1개월 가깝게 쉬다가 돌아왔다. 그러나 윤영철도 전반기 막판 갑자기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뒤 끝내 토미 존 수술대에 올랐다. 김도현도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1이닝만 던지고 팔꿈치 염증이 드러났다. 구속저하 등 이상증상이 보였다. 시즌아웃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다.

후반기에 돌아온 이의리도 토미 존 수술을 받고 돌아온 선수이니, KIA 선발진에 양현종을 제외하면 팔꿈치 이슈에서 자유로운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우연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구단으로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KIA 마운드는 작년에도 부상자가 많았다. 불펜으로 범위를 넓혀도 이준영이 전반기 막판 잠시 팔이 무거워 쉬었고, 곽도규는 시즌 초반에 시즌아웃 판정을 받고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현대야구는 투수들이 점점 빠른 공을 던지고자 한다. 그리고 새로운 변화구를 익히기 위해 팔에 더 무리를 준다. 과거보다 투수들이 부상의 위험에 더 크게 노출돼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구단의 투수 관리 시스템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범호 감독도 이를 무겁게 받아들인다. 18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년 마운드 운영을 하면서 선발투수들이)쉬어야 하는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이 선수가 이닝 수가 이 정도 넘어가면 부상이 올 수 있구나, 던졌던 것에 대비해서 체크를 해둬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도현이도 120이닝을 넘게 던졌는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의리는 수술을 받았으니 내년에는 몇 이닝을 던져야 하는지, 개개인의 능력치를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는 시즌이 돼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선발투수의 부상은 너무 아쉽지만, 아쉽다고 생각하기보다 철저하게 관리해서, 부상이 안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 부상이 안 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체크해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LG의 경기. KIA 선발 윤영철이 3회말 실점을 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KIA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멀어졌다.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가야 할 때다. 유비무환이라고, 올해의 실패를 거울 삼아 내년 시즌 준비를 더 꼼꼼하게 해야 한다. 1년 레이스를 끌고 가는 근간이 선발진이다. 외국인투수들의 계약 이슈, 팔꿈치 이슈가 있던 국내 선발투수 관리 및 준비까지 철저하게 진행해야 한다. 한편, 유일하게 올해 건강한 양현종은 다시 F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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