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 감독이 밝힌 쌍포 결장 원인 “허수봉은 무릎, 임동혁은 허리 통증” [MD케손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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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드 존에서 만난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Volleyballworld

[마이데일리 = 케손 시티 김희수 기자] 대회를 마친 라미레스 감독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한국 시간 18일 필리핀 케손 시티 스마트 아라네타 콜리세움에서 치러진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세계선수권 C조 예선 최종전에서 핀란드에 1-3(18-25, 23-25, 25-17, 21-25)으로 패하며 대회를 3패로 마무리했다.

아르헨티나전 못지않게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신호진과 정한용을 중심으로 핀란드와 대등하게 맞섰지만 한 두 개의 사이드 아웃 실패와 하이 볼 처리 실패가 승부를 갈랐다. 허수봉과 임동혁이 나란히 부상으로 결장한 것도 뼈아팠다.

대회를 마무리한 라미레스 감독은 “플로터 서브 상황에서 사이드 아웃을 제대로 못 돌렸던 게 아쉽다. 오랫동안 합류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대표팀의 리시브 시스템에 다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하이 볼 반격과 B-C패스 상황에서의 공격 기록이 좋았던 것은 긍정적이다. 선수들이 짧은 시간 속에서도 어떻게 어려운 상황을 헤쳐가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라미레스 감독은 이날 경기 직전 결장이 결정된 허수봉과 임동혁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그는 “허수봉은 왼쪽 무릎에 만성적인 통증이 올라온 것이다. 팀을 위해 정말 열심히 해온 선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잘 버텨줬지만 아르헨티나전 이후 통증이 심해졌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고 휴식을 취하면 될 것 같다. 임동혁은 아르헨티나전 이후 허리 통증이 올라왔다. 경기 준비 시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통증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고 두 선수의 부상 부위와 상태를 간략히 밝혔다.

이후 라미레스 감독은 대회 전반에 대한 총평도 내놨다. 그는 “긍정적인 부분은 미들블로커들의 경기 능력과 강서브가 들어올 때의 개인 능력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특히 허수봉의 리시브나 신호진의 공격 같은 부분이 그랬다. 선수들 모두가 국제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것도 물론 긍정적”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얻어간 것들을 나열했다.

핀란드전 맹활약을 펼친 신호진./Volleyballworld

라미레스 감독은 “앞으로 이러한 국제무대 경험을 통해서 선수들은 더 성장할 것이고, 다음 무대에서는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단으로 돌아가서도 더욱 더 성장하는 우리 선수들이 되길 바란다. 그들이 고개 숙이지 말았으면 한다. 모두의 헌신과 노력에 대해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선수들 모두를 격려하기도 했다.

라미레스 감독 개인의 계획은 무엇일까. 그는 “V-리그 개막 이후 선수들의 부상 관리와 체력 관리에 신경 쓸 예정이다. 또 대표팀 시즌 초반부터 아시아권 대회를 준비 할 수 있는 최고의 시기와 환경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선수, 감독, 구단과 더 긴밀히 소통하며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상황과 선수들의 컨디션 및 경기력도 팔로우할 것”이라고 자신의 계획도 소개했다.

끝으로 라미레스 감독은 “팬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모든 응원과 메시지들에 감사드린다. 덕분에 우리가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배구를 통해 여러분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다시 한 번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도 연신 감사를 표했다.

라미레스호의 세계선수권 여정은 이렇게 끝났다. 하지만 2026년에도 다양한 국제대회들이 있다. 이번 대회를 소중한 자양분으로 삼아 라미레스호는 더 높은 곳을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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