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팬이지만, 이제는 NC서 뛴다…2순위 깜짝 지명, "팬은 팬이고 야구는 다르다, 감보아 김원중 선배 만나고 싶다"

마이데일리
유신고 신재인이 1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NC에 지명되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총 11라운드에 걸쳐 진행되며, 총 1,261명의 대상자 중 최대 110명이 KBO 10개 구단의 새 식구로 합류하게 된다. 지명 순서는 2024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키움 히어로즈를 시작으로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KT 위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순으로 진행된다./잠실 = 송일섭 기자유신고 신재인./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야구는 또 다르죠. 롯데를 만나면 눈에 불 켜고 하지 않을까요."

롯데팬이지만, 2026년부터는 NC 다이노스에서 뛰는 신재인의 각오다.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은 지난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NC 지명을 받았다.

모두가 놀란 지명. 신재인이 상위 지명 후보인 건 분명했지만, 1순위 박준현 다음으로 이름이 불릴 거라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신재인의 이름이 불린 후 장내에서는 '진짜야?'라는 말이 들릴 정도였다. 신재인은 올해 고교 대회에서 26경기에 나와 31안타 4홈런 30타점 26득점 타율 0.337로 활약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신재인 선수는 정확한 콘택트와 강한 손목 힘을 기반으로 장타 생산 능력을 갖춘 우타 거포형 내야수다. 향후 타구 비거리와 타구 속도의 향상이 기대되고, 매 타석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와 낮은 삼진율을 겸비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140km 초중반을 기록하는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수비에서도 내야수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선수다. 주력도 갖추고 있어 단독 도루도 가능하다. 미래에 NC를 대표하는 중심 타자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드래프트가 끝난 후 만난 신재인은 "실감이 안 난다. 친구들 문자 보고, 기사 올라오는 거 보면 실감이 날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유신고 신재인(가운데)이 1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지명되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총 11라운드에 걸쳐 진행되며, 총 1,261명의 대상자 중 최대 110명이 KBO 10개 구단의 새 식구로 합류하게 된다. 지명 순서는 2024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키움 히어로즈를 시작으로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KT 위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순으로 진행된다./잠실 = 송일섭 기자

이어 "전체 5순위 내에 지명을 받아 프로로 가는 게 목표였다. 전체 2순위는 생각하지 못했다. 빠른 순번에 뽑혀 기분이 좋다. 내가 2번으로 가는 것도 예상 못했고, 또한 (오)재원이도 3순위 지명을 생각하지 못했을 텐데 유신고 출신 선수들이 빠른 순번에 지명을 받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밖에서 바라봤던 NC는 어떤 팀이었을까.

신재인은 "창단한지 얼마 안 됐을 떄부터 포스트시즌에 많이 나가고 빠른 시일 내에 우승도 했던 팀이다.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라고 생각한다. 롯데 팬이었는데 낙동강 라이벌로서 상대하기 싫었던 팀이다"라고 말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신재인은 롯데 팬이다. 그러나 이제는 롯데를 적으로 두고 상대해야 한다.

신재인은 "팬은 팬이고 야구는 또 다르다. 롯데를 만나면 눈에 불을 켜고 하지 않을까"라며 "감보아 선수와 김원중 선배를 만나고 싶다. 감보아 선수는 볼이 좋다. 김원중 선배는 어릴 때부터 많이 봤다. 직구도 좋고, 포크볼도 수준급이라고 들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신재인./한화 이글스신재인./한화 이글스

이제는 NC를 위해 달린다. 임선남 단장은 "내야 교통정리는 인위적으로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될 거라 본다. 또 김휘집 선수의 군문제도 해결되지 않았으니까"라고 했다.

신재인은 "내 강점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외야도 가능하다. 공수주에서 평균 이상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끈질긴 모습 보여주고 싶다"라며 "내년 시즌 개막 엔트리에 드는 게 목표다. 그게 아니더라도 최대한 빨리 1군에 올라가고 싶다. OPS 0.750 이상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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